풀 이야기

감동사초(carex Carex atrata) (25.3월)

buljeong 2025. 3. 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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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사초(2025.03.29. 마포)


동네 꽃밭에 감동사초가 슬며시 꽃대를 세우더니 어느새 빽빽하게 솟아 올렸다.
감동사초는 주로 고산지대의 습기가 많은 계곡 근처에서 자라는 풀인데 이렇게 대도시에서 편안하게 만난다.
아직은 흰빛이 도는 연노랑 꽃이삭들이 쭈빗쭈빗 고개를 들고 도토리 키재기 하는 듯하다.
감동사초는 감동을 주는 풀이 아니라 감동사초의 감은 검을 감(紺)이며 꽃이삭이 검은색 또는 흑자색을 띠는 것을 말하고, 동은 움직일 동(動)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뜻한다.
그래서 감동은 '검정' 또는 '검은'을 뜻하는 접두사로 쓰였다.
따라서 감동사초는 꽃 색깔이 변하거나 검은 꽃이삭이 시간에 따라 아래로 처지며 변화하는 사초과의 한 식물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감동사초(2025.03.29. 마포)


[감동사초]
벼목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5~60cm
잎 좁고 길음, 녹색, 너비 3~6mm
꽃 6월, 이삭모양, 이삭 3~5개
열매 수과, 도란형, 암갈색, 8월


[감동사초]는 벼목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5~60cm이다.
학명은 Carex atrata L.이다.
다른 이름으로 검둥사초, 검정사초라 불리며, 영명은 black spike sedge이다.
원산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고산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감동사초(2025.03.29. 마포)


줄기는 모여나고 곧게 선다.
잎은 좁고 길며 녹색이고, 줄기 아래쪽 잎은 잎몸이 짧고 윗부분 잎은 줄기와 높이가 비슷하며 너비는 3~6mm이다.
기부의 엽초는 적자색이다.
꽃은 6월에 이삭 모양의 꽃이 피며, 3~5개의 이삭이 달린다.
가장 위쪽 이삭은 윗부분이 암꽃이고 아랫부분은 수꽃이며, 측면의 이삭은 모두 암꽃이다.
암꽃은 흑자색이며 끝이 뾰족한 난형이고 길이는 3~5mm이며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수꽃은 짙은 적자색이며 타원형이고 길이는 1~2mm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도란형이며 길이는 1~1.7mm이고 검은빛을 띠는 갈색으로 8월에 익는다.

감동사초(2025.03.29. 마포)


검정사초라는 별명처럼 검은 모습의 사초라는 감동사초는 아직 꽃이삭이 검은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도심지의 꽃밭 한켠에서도 이렇게 잘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음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감동사초는 줄기에 달리는 3~5개의 이삭 중 가장 위에 달리는 이삭의 윗부분에는 암꽃이 피고 아래쪽에는 수꽃이 달리는 점이 특징이다.

감동사초(2025.03.29.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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