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단풍철쭉(Enkianthus perulatus) (25.5월)

buljeong 2025. 5. 10. 06:47
728x90
단풍철쭉(2025.05.05. 서울로)


서울역과 롯데마트로 이어지는 서울로 갈래길 아래 중앙분리대 공간 화분에 잘 다듬어진 단풍철쭉들이 동그란 꽃들을 주렁주렁 피웠다.
얼핏 보면 블루베리 꽃과 닮은 듯하지만 조금 좀 작아 보인다.
온통 꽃으로 뒤덮여 보이는 나무들이 있는가 하면 벌써 잎이 많이 나 꽃을 숨기고 있는 나무들도 보인다.
단풍철쭉은 이름에서 짐작이 가듯이 꽃보다는 단풍이 더 아름다운 나무이다.
그래서 가을이면 선명한 붉은색으로 물든 단풍이 아름다워 단풍철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단풍철쭉(2025.05.05. 서울로)


[단풍철쭉]
진달래목 진달래과 등대꽃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1~2m
나무껍질 황갈색, 어린 가지 녹색
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 잔톱니
꽃 4~5월, 흰색, 총상꽃차례
열매 삭과, 긴 타원형, 8~10월


[단풍철쭉]은 진달래목 진달래과 등대꽃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2m이다.
학명은 Enkianthus perulatus C.K.Schneid.이다.
속명 Enkianthus는 그리스어의 enkyos(부풀어 오른)와 anthos(꽃)의 합성어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꽃 모양이 마치 부풀어 오른 항아리나 종처럼 생긴 것을 의미한다.
종소명 perulatus는 작은 비늘 조각(perula)이 많다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다른 이름으로 페룰라투스, 등대꽃나무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White Enkianthus 또는 일본 이름인  Dodan-tsutsuji(ドウダンツツジ)라 불린다.

단풍철쭉(2025.05.05. 서울로)


줄기에 많은 가지가 나와 층을 이루며, 나무껍질은 황갈색이고 광택이 있고, 어린 가지는 녹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가지 끝에서는 모여나며 끝이 뾰족한 긴 타원형이다.
길이는 2~4cm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표면은 매끈하고 광택이 있으며 뒷면은 회녹색이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며, 새 가지 끝에 3~10개의 종 모양의 꽃이 아래를 향해 피며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통꽃의 크기는 0.7cm 정도이며 끝이 5갈래로 갈라지며, 꽃자루는 길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5갈래로 작게 갈라진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대는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가늘고 긴 타원형이며 크기는 1cm 정도이며 위를 향해 8~10월에 익는다.

단풍철쭉(2025.05.05. 서울로)


단풍철쭉은 그동안 원산지가 일본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리산의 활엽수림 계곡 등지에서 오랫동안 스스로 자생해 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엄연히 우리나라의 자생종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나무라고 착각할 뻔했다.
단풍철쭉은 추위에 강하고 양지나 음지를 가리지 않으며, 해안지방의 염해에도 강하고, 특히 대기오염에 강해 이렇게 8차선 대로의 한가운데에서도 잘 적응하며 살아간다.

단풍철쭉(2025.05.05. 서울로)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