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눈개승마(Aruncus dioicus) (25.6월)

buljeong 2025. 6. 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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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개승마(2025.06.03. 마포)


동네 꽃밭의 눈개승마가 어느새 꽃줄기를 내고 흰 꽃을 피워 내고 있다.
줄기 끝에 삐쭉삐쭉 흰 가지들이 솟아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 들여다보면 작은 꽃들이 오밀조밀하게 빼곡한 것을 볼 수 있다.
승마(升麻)는 잎이 마(麻)를 닮았고 양기를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개승마는 승마와 비슷하나 잎과 꽃이 약간 다르며 좀 못하거나 흔하다는 의미의 이름이고, 눈개승마는 누워있는 개승마라는 뜻의 이름이다.
하지만 승마와 개승마는 미나리아재비과 집안이지만, 눈개승마는 장미과 집안이라 전혀 관련성이 없는데도 어찌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
눈개승마는 삼나물이라고도 불리는데, 두릅, 인삼, 소고기 등 세 가지 맛이 난다 하여 삼나물이라고 하며, 또 잎이 삼 잎을 닮아서 삼나물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고기 맛이 난다 하여 고기나물이라고도 부른다.

눈개승마(2025.06.03. 마포)


[눈개승마]
장미목 장미과 눈개승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30∼100cm
잎 어긋나기, 2∼3회 깃꼴겹잎, 겹톱니
꽃 암수딴그루, 5∼8월, 원뿔꽃차례
열매 골돌과, 긴타원형, 갈색, 7~8월


[눈개승마]는 장미목 장미과 눈개승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30∼100cm이다.
학명은 Aruncus dioicus (Walter) Fernald.이다.
속명 Aruncus은 '산양의 수염'을 뜻하는 고대 라틴어 aeuncus에서 유래했고, 종소명 dioicus는 자웅이주의 의미로 암술과 수술이 각각 다른 개체에 피는 암수딴그루임을 나타낸다.
영명은 Goat's beard, Buck's-beard, Bride's feathers 등으로 불린다.

눈개승마(2025.06.03. 마포)


줄기는 곧게 서고 연녹색 또는 자주색을 띠며 윗부분에서 가지를 친다.
잎은 어긋나고 2∼3회 깃꼴 겹잎이며 잎자루가 길다.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며 끝이 길게 뾰족하고 길이는 3∼10cm이며 가장자리에는 겹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5∼8월에 지름 2~4mm의 황록색, 또는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원뿔꽃차례로 달리며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꽃이 핀다.
꽃차례의 길이는 10∼30cm이고 짧은 털이 난다.
꽃받침은 5개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5개이며 주걱 모양이고 길이는 1mm 정도로 작다.
수꽃은 수술이 20개이고 꽃잎보다 훨씬 길며 풍성해 보여 영명으로 쓰이는 산양의 수염(Goat's beard) 모습이 나타난다.
암꽃은 암술이 3~4개이고 곧추서며 수꽃보다 상대적으로 작다.
열매는 골돌과이고 갈색의 긴 타원형이며 7~8월에 여물며 윤이 난다.

수꽃
암꽃
눈개승마(2025.06.03. 마포)


눈개승마는 나물로도 각광을 받는데, 잎이 펼쳐지기 전의 어린순을 주로 나물로 먹는다.
그리고 말린 전초를 뜨거운 물에 달여 마시면 편도선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개승마는 인삼 맛과 소고기 맛이 나는 풍미가 뛰어난 나물인데,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암 예방과 혈관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귀한 나물 중의 귀한 나물이다.

눈개승마(2025.06.03.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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