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쉬땅나무(Sorbaria sorbifolia var. stellipila) (25.6월)

buljeong 2025. 6. 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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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땅나무(2025.06.17. 서울로)


서울로 장미광장 아래길에 쉬땅나무들이 하얀 꽃송이들을 하늘을 향해 피워내고 있다.
쉬땅나무의 꽃이 피면 봄꽃의 계절은 가고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된다는데, 그래서인지 요즘 날씨가 한낮에는 3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이다.
가지 끝으로 피어나는 하얀 꽃송이들이 뭉게구름처럼 무더기로 피어나는데, 벌써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꽃이 핀 모습이 수수밭에 수수 이삭처럼 보인다 하여 쉬땅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쉬땅’은 평안도 사투리로 수수깡이라는 말이다.
그런가 하면 쉬땅나무의 줄기는 속이 비어있어 나무가 탈 때 공기가 새어 나오면서 '쉬' 소리가 나다가 나중에는 줄기가 '딱' 소리를 내면서 터져서 ‘쉬땅나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

쉬땅나무(2025.06.17. 서울로)


[쉬땅나무]
장미목 장미과 쉬땅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m
잎 어긋나기, 깃꼴겹잎, 겹톱니
꽃 6∼7월, 흰색, 복총상꽃차례
열매 골돌과, 긴 타원형, 8∼9월


[쉬땅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쉬땅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고, 한국 토종식물이다.
학명은 Sorbaria sorbifolia var. stellipila이다.
속명 Sorbaria는 Sorbus(마가목)을 닮았다는 의미인데, 꽃이 마가목의 꽃을 닮은 데서 유래했으며, 종소명 sorbifolia는 라틴어로 'Sorbus(마가목) 잎을 닮은'이라는 뜻으로 쉬땅나무의 잎이 마가목 잎과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변종명 stellipila는 별 모양의 털(starry-haired)이라는 뜻이다.
다른 이름으로 개쉬땅나무, 빕쉬나무, 진주매 등으로 부르며, 영명은 Ural False Spirea, False Spiraea 또는 False Spirea 등으로 불린다.

쉬땅나무(2025.06.17. 서울로)


많은 줄기가 한 군데에서 모여 나며 줄기는 속이 비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 겹잎이며 길이는 10∼23cm이다.
작은 잎은 끝이 뾰족한 난상 피침형이며 13∼23개이다.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에는 별 모양의 털이 있으며 겹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원추형 복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대 길이는 10~20cm이다.
작은 꽃은 지름 5∼9mm이다.
꽃받침은 5개이고 삼각상 난형이다.
꽃잎은 5장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5~6mm이다.
수술은 40∼50개로 꽃잎보다 길다.
수수 이삭처럼 꽃이 하얗게 풍성하게 피며, 꿀이 많아 벌들이 좋아한다.
열매는 골돌과이고 길이 6mm 정도의 긴 타원 모양이며 8∼9월에 익는다.

쉬땅나무(2025.06.17. 서울로)


이른 봄에 쉬땅나무의 어린싹은 나물로 먹을 수 있지만 쓰고 떫은맛이 강하므로 데친 다음 찬물에 우려내어 사용한다.
쉬땅나무의 꽃은 구충이나 치풍 등에 약재로 사용하며, 쉬땅나무의 줄기 껍질은 진주매(珍珠梅)라 하며 약용하는데, 진통 효과가 좋고, 멍든 어혈을 풀어주어 신경통이나 골절로 인한 통증, 그리고 삐거나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 등에 효과가 좋다.
또,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골절 및 타박상의 치료에 사용한다.
쉬땅나무는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맹아력이 강해 절개지나 황폐지의 녹화용으로도 적합한 나무이다.

쉬땅나무(2025.06.17.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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