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리(Patrinia scabiosaefolia) (25.6월)

동네 꽃밭에 자잘한 노란 꽃들이 가지마다 뭉터기로 피어나고 있다.
산에서 자주 눈에 띄던 마타리를 동네 꽃밭에서 본다.
아주 작은 노란 꽃들이 단체로 눈에 들어오지만 나름 아름답다.
가까이 다가가니 기대했던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뚝갈과 비슷한 퀴퀴한 특유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무용가인 독일 스파이 마타하리(Mata Hari)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로 익숙해진 마타하리라는 이름 때문에 마타리가 외국어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마타리는 막타리에서 유래한 순 우리 이름이다.
‘막’은 거칠고 험한 것을 의미하는 접두사이고, ‘타리’는 갈기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마타리는 총각무인 알타리에 대비되는 거친 먹거리를 의미하는 나물 재료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마타리]
산토끼꽃목 마타리과 마타리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60~150cm
줄기잎 마주나기, 깃꼴, 톱니
뿌리잎 모여나기, 난형, 긴 타원형
꽃 7~8월, 노란색, 산방꽃차례
열매 수과, 타원형, 8~10월

[마타리]는 산토끼꽃목 마타리과 마타리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60~150cm이다.
학명은 Patrinia scabiosaefolia Fisch. ex Trevir.이다.
속명 Patrinia는 프랑스의 식물학자 Eugène Patrin의 이름에서 유래했고, 종명 scabiosaefolia는 라틴어 scabiosa(솔체꽃과 잎이 비슷한)와 folia(잎)의 합성어이다.
다른 이름으로 여랑화, 패장, 황굴화, 황화용화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Dahurian Patrinia, Golden lace, Golden lace patrinia, Eastern valerian 등으로 불린다.




원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를 많이 친다.
뿌리잎은 둥글게 모여나며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변이가 많다.
줄기잎은 줄기 마디마다 마주나며 깃꼴로 깊게 갈라지며 양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아랫부분은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올라가면서 없어진다.
꽃은 7~8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원줄기와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부리는 노란색이고 지름은 4mm 정도이며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꽃에는 향기가 없다.
열매는 수과이고 타원형이며 길이는 3~4mm이고 8~10월에 성숙한다.































마타리는 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해 초가을까지 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생종이다.
마타리는 꽃에는 향기가 거의 없으나 식물체와 뿌리에서 발꼬랑내 같은 썩는 장 냄새가 나는 기분 나쁜 독특한 냄새를 풍겨 패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마타리는 가을에 뿌리를 캐서 약재로 사용하는데, 뿌리에는 올레아놀릭산(Oleanolic acid)이 함유되어 있어 뭉친 피를 풀고 열을 내리며, 염증을 제거하여 농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간 기능 장애, 간염, 위궤양, 산후복통, 대하증, 피부질환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