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연못가의 꽃밭에 북미 원산의 밥티시아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벌써 검은 빛깔의 열매들이 달렸다.그렇거니 하고 지나가는데 밥티시아 위를 이리저리 뒤엉킨 미국실새삼이 줄기를 노란 그물망처럼 뻗고 하얀 꽃을 빽빽하게 피우고 있다.미국실새삼은 주변 식물의 줄기에 기생뿌리를 박고 양분을 흡수하는 완전기생식물이다.냄새를 잘 맡는 이 기생식물은 먹잇감을 감지하면 즉각 반응해 거침없이 덩굴을 뻗어 나가는 무서운 녀석이다.싹이 틀 때는 뿌리가 있지만 주변 식물을 감고 오르면 뿌리를 없애고 먹이 식물의 몸통에 기생뿌리를 박아 넣고 양분을 빨아먹는 악마를 닮은 노란 흡혈귀다. 다른 식물에 완전 기생해 양분을 흡수해 말려 죽이며 성장하는 미국실새삼은 주변 식물 공포 그 자체다.미국실새삼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7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