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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위장 약, 삽주(Atractylodes ovata) (26.9월)

고추나무 옆에 삽주들이 줄기와 가지 끝마다 하얀 꽃송이들을 피워냈다.크고 화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하얀색 두상화의 모습에서 나중에 익을 열매들이 연상된다. 삽주는 한창 꽃을 피우며 여기저기 열매도 익어가지만, 열매를 맺으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도 꽃대는 바짝 마른 상태로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삽주라는 이름은 옛 이름 '삽됴'에서 온 이름이다. [훈민정음해례]에 '삽됴 爲蒼朮菜(삽됴는 창출채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삽됴’가 ‘삽주’의 가장 오래된 표기로 보이며, 이후 음운 변화 과정을 통해 삽됴 → 삽듀 → 삽쥬 → 삽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꽃말은 '무병장수, 며느리 사랑, 친절'이다.[삽주]국화목 국화과 삽주속여러해살이풀, 높이 30~100cm뿌리잎 길이 3~8cm..

풀 이야기 2026.09.10

천사의 식물, 바디나물(Angelica decursiva) (26.9월)

우산나물 옆에 바디나물 한 포기가 자라나 자주 빛깔의 고운 꽃송이를 피워내기 시작했나 보다.훌쩍 큰 키에 잎겨드랑이마다 꽃대가 나와 꽃들을 우산처럼 펼쳤다.꽃색이 곱다.바디나물은 잎을 펼쳐보면 갈라진 잎의 모습과 톱니 형태가 베틀에서 쓰이는 '바디'을 닮았고, 봄철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 때문에 '나물'이 붙여진 이름이다.꽃말은 '우아한 기쁨, 원망'이다.[바디나물]산형화목 산형과 당귀속여러해살이풀, 높이 80~150cm뿌리잎 삼각상 넓은 난형, 우상, 톱니줄기잎 어긋나기, 1~2회 우상, 톱니꽃 8~9월, 자주색, 겹우산모양꽃차례열매 분과, 타원형, 황갈색, 10~11월[바디나물]은 산형화목 산형과 당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80~150cm이다.학명은 Angelica decursiva (Miq...

풀 이야기 2026.09.09

개미취(Aster tataricus) 꽃 (26.9월)

[개미취]국화목 국화과 참취속여러해살이풀, 높이 100~150cm뿌리잎 모여나기, 긴 타원형, 파상 톱니 줄기잎 어긋나기, 피침형, 톱니꽃 7~10월, 연한 자주색, 산방꽃차례 열매 수과, 원통 모양, 10~11월자생화단에 보통 사람 키보다도 훌쩍 크게 자란 개미취가 가지마다 연한 자줏빛 꽃들을 한껏 피워내는 모습이 제법 당당해 보이고 멋져 보인다.벌써 개미취는 이만큼 가을을 불러온 것 같다. 개미취는 개미(蟻,의)+취(나물)로 줄기나 꽃대에 다닥다닥 난 털이 마치 개미가 붙어 있는 모습처럼 보이고, 나물로 먹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국화과 식물 중 꽃이 아름답고 푸른빛이 도는 국화과 종류를 미취(美翠) 또는 취(翠)라고 불렀는데, ‘야생의, 작고 흔한’이라는 뜻의 '개'가 접두어로..

꽃과 열매 2026.09.08

딱주, 잔대(Adenophora triphylla) (26.9월)

창경궁 자생화단에서 만난 잔대는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자잘한 종 모양의 꽃들이 잔가지에 주렁주렁 달렸다.키가 커서 이리저리 쓰러졌는지 줄기들을 한데 묶어 놓았다.산에 가면 아주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잔대는 요즘은 잘 눈에 띄지 않는데, 아마도 몸에 좋다고 해서 그런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잔대는 줄기에 자잘하고 가느다란 꽃가지들이 촘촘하게 올라오는 모습에서 '자잘한 대'가 줄어든 이름이다.또 한 가지는 아래를 향해 달리는 종 모양의 작은 통꽃이 마치 '작은 술잔'을 엎어놓은 모양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잔대는 예로부터 순우리말로 딱주라 불러왔다.꽃말은 '감사와 은혜, 애정과 성실, 감상'이다.[잔대]초롱꽃목 초롱꽃과 잔대속여러해살이풀, 높이 40~120cm잎 돌려나기 등, 긴 타원형, 톱니..

풀 이야기 2026.09.07

아르헨티나 국화(國花), 닭벼슬나무(Erythrina crista-galli) 꽃 (26.9월)

[닭벼슬나무]장미목의 콩과 닭벼슬나무속낙엽 활엽 소교목, 높이 5~8m줄기 곧고, 수피 코르크 질잎 어긋나기, 3장 겹잎, 난형, 밋밋꽃 7~ 9월, 붉은색, 총상화서열매 협과, 흑갈색, 9~10월온실의 선인장들이 자라는 옆에 조금은 낯선 닭벼슬나무가 붉은 꽃을 피웠다.여러 개의 꽃이 뭉쳐 주렁주렁 달렸다.꽃모습도 주변에서 흔히 보는 모양과 많이 달라 보인다.외국에서는 가로수로도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인데, 붉은색의 꽃이 피는 모습은 마치 불이 타 올라가는 것처럼 보여 아름답다. 닭벼슬나무는 선명한 붉은 꽃 모양이 마치 수탉의 벼슬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꽃말은 '열정, 불타는 사랑, 그리고 자유'이다.[닭벼슬나무]는 장미목의 콩과 닭벼슬나무속의 낙엽 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5~8m이다.원산지는 ..

꽃과 열매 2026.09.06

노란 저승사자, 미국실새삼(Cuscuta pentagona) (26.9월)

식물원 연못가의 꽃밭에 북미 원산의 밥티시아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벌써 검은 빛깔의 열매들이 달렸다.그렇거니 하고 지나가는데 밥티시아 위를 이리저리 뒤엉킨 미국실새삼이 줄기를 노란 그물망처럼 뻗고 하얀 꽃을 빽빽하게 피우고 있다.미국실새삼은 주변 식물의 줄기에 기생뿌리를 박고 양분을 흡수하는 완전기생식물이다.냄새를 잘 맡는 이 기생식물은 먹잇감을 감지하면 즉각 반응해 거침없이 덩굴을 뻗어 나가는 무서운 녀석이다.싹이 틀 때는 뿌리가 있지만 주변 식물을 감고 오르면 뿌리를 없애고 먹이 식물의 몸통에 기생뿌리를 박아 넣고 양분을 빨아먹는 악마를 닮은 노란 흡혈귀다. 다른 식물에 완전 기생해 양분을 흡수해 말려 죽이며 성장하는 미국실새삼은 주변 식물 공포 그 자체다.미국실새삼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70년대..

풀 이야기 2026.09.06

여뀌도 아닌것이 바늘꽃도 아닌것이, 여뀌바늘(Ludwigia prostrata) (26.9월)

방동사니를 만났던 수로 돌다리 옆에 여뀌바늘이 키가 훌쩍 자라 노란 꽃들을 피웠다.덩치에 비해 너무 자잘한 꽃을 피워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꽤 아름다운 꽃이 마치 별을 달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여뀌바늘은 모양이 여뀌를 닮았으나 여뀌와는 관련 없는 바늘꽃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여뀌바늘은 잎은 여뀌를 닮았고, 열매는 바늘처럼 가늘고 길쭉하여 붙여진 이름이다.꽃말은 ‘침묵, 평화’이다.[여뀌바늘]도금양목 바늘꽃과 여뀌바늘속한해살이풀, 높이 30~60cm잎 어긋나기, 피침형, 밋밋꽃 9월, 노란색, 지름 1cm 열매 삭과, 원주형, 갈색, 9~10월[여뀌바늘]은 도금양목 바늘꽃과 여뀌바늘속의 습지성 한해살이풀이며, 높이는 30~60cm이다.학명은 Ludwigia prostrata Roxb.이다.속..

풀 이야기 2026.09.03

바닷가 개미취, 갯개미취(Aster tripolium) (26.8월)

보통 바닷가의 습지에서 무리 지어 자라는 갯개미취가 작은 연못가에 옹기종기 모여 연한 자주색 꽃을 피웠다.이곳이 바닷가는 아니지만 물가라서 그런지 꽃 색깔이 곱고 아름답다.갯개미취의 개미는 꽃대나 줄기에 난 아주 작은 털들이 마치 '개미가 기어다니는 것 같아 보인다' 하여 붙여졌고, 취는 먹을 수 있는 나물이라는 뜻이며, '갯~'은 해안가나 염분이 있는 습지에서 자라는 생태적 특성을 나타낸 접두사이다.꽃말은 '추억, 너를 잊지 않으리'이다.[갯개미취]국화목 국화과 개미취속두해살이풀, 높이 25~100㎝뿌리잎 모여나기, 주걱 모양, 밋밋줄기잎 어긋나기, 선상 피침형, 밋밋꽃 9~10월, 연한 자주색, 두상화열매 수과, 긴 타원형, 다갈색, 9~10월[갯개미취]는 국화목 국화과 개미취속의 두해살이풀이며, 높..

풀 이야기 2026.08.30

동글동글 꽃이 피는 알방동사니(Cyperus difformis) (26.8월)

키 큰 양버들들이 볼품없이 두 팔 벌린 길 옆으로 흐르는 수로 가에 알방동사니들도 터를 잡고 동글동글한 꽃들을 피워내고 있다.물이 흐르는 물가라서 그런지 왕성하게 자라나고 있다.한마디로 빠르게 쑥쑥 크는 잡초라서 그런지 문득 돌아보니 어느새 벌써 꽃이 피어 있다알방동사니는 일본명タマガヤツリ(玉蚊帳吊, 타마가야쭈리)를 그대로 번역한 이름이다.타마(玉)는 '구슬, 알'을, 가야쭈리(蚊帳吊)는 '방동사니'를 뜻하는데, 그대로 알방동사니가 되었다.1937년 [조선식물향명집] 등 식물명 정리 과정에서, 꽃차례가 알처럼 둥글게 뭉쳐 피는 형태적 특징을 가진 일본 식물명 玉蚊帳吊을 우리말로 옮겼다.실제 방동사니라는 이름도 일본어 カヤツリ(蚊帳吊, 가야쭈리)에서 비롯되어 변천된 것으로 보는데, 일본에서 방동사니류를 가..

풀 이야기 2026.08.29

갯기름나물(Peucedanum japonicum) 열매 (26.6월)

[갯기름나물]산형화목 산형과 기름나물속숙근성 삼년초, 높이 60~100cm잎 어긋나기, 우상복엽, 회록색, 톱니꽃 6~8월, 흰색, 겹산형꽃차례열매 분과, 타원형, 갈색, 8~9월지난 6월, 우산처럼 펼치며 하얀 꽃을 피웠던 갯기름나물들이 꽃이 피었던 모습으로 열매들이 달렸다. 열매를 들여다보면 표면에 잔털이 빽빽하게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털이 없고 매끈한 열매가 달리는 다른 산형과 식물들과 큰 구별점이다보통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염생식물인 갯기름나물은 갯(바닷가)과 기름나물(잎에 기름을 바른 듯 윤이 나는)의 합성어로 '해안가에서 나는 기름나물'이라는 뜻의 이름이다.꽃말은 '고백'이다.[갯기름나물]은 산형화목 산형과 기름나물속의 숙근성 삼년초이며, 높이는 60~100cm이다.학명..

꽃과 열매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