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전등사 옆 경사지에는 고려가궐지가 있었다.고려가궐지는 1986년 강화군향토유적 제14호로 지정되었었으나 2017년 향토유적에서 해제되고 이곳은 현재 정족산성진지라는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의 정족산성진지 끝자락에 크고 우람한 팥배나무 한 그루가 느티나무들 사이에 우뚝 서 있다.이곳은 고려가궐지 빈터로 남아 있었고 사람들의 시야에 잘 띄지 않는 조금은 외진 곳이어서 오랫동안 잘 살아온 것이 아닌가 한다.팥배나무는 수령 300년 이상, 높이 15m, 나무둘레 2.9m나 되는 거대 고목이다.3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켜 온 팥배나무는 지난 1907년에 방화로 인해 전등사가 소실되고 또 재건되는 모습을 지켜봤을 것이고, 프랑스군이 무력으로 쳐들어온 병인양요도 겪었을 것이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