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 전등사 옆 경사지에는 고려가궐지가 있었다.
고려가궐지는 1986년 강화군향토유적 제14호로 지정되었었으나 2017년 향토유적에서 해제되고 이곳은 현재 정족산성진지라는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의 정족산성진지 끝자락에 크고 우람한 팥배나무 한 그루가 느티나무들 사이에 우뚝 서 있다.
이곳은 고려가궐지 빈터로 남아 있었고 사람들의 시야에 잘 띄지 않는 조금은 외진 곳이어서 오랫동안 잘 살아온 것이 아닌가 한다.








팥배나무는 수령 300년 이상, 높이 15m, 나무둘레 2.9m나 되는 거대 고목이다.
3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켜 온 팥배나무는 지난 1907년에 방화로 인해 전등사가 소실되고 또 재건되는 모습을 지켜봤을 것이고, 프랑스군이 무력으로 쳐들어온 병인양요도 겪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그 자리에서 지켜볼 것이다
이 팥배나무는 인천시 관내의 유일한 팥배나무 보호수이다.
또 한 번 가을을 맞고 있는 고목이지만 여전히 가지 곳곳에는 붉은빛으로 여문 열매들이 빼곡하게 달려 있다.
청년 같은 왕성한 모습이 당당하다.
팥배나무는 꽃은 배나무 꽃을 닮은 하얀 꽃이 피고, 열매는 팥과 비슷해 보이는 열매가 달려 붙여진 이름이다.





[팥배나무]
장미목 장미과 마가목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15m
잎 어긋나기, 타원형, 겹톱니
꽃 5월, 흰색, 편편꽃차례
열매 이과,타원형,적색,9∼10월

[팥배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마가목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0~15m 정도이다.
학명은 Sorbus alnifolia (Siebold & Zucc.) C.Koch.이다.
수피는 회갈색이고 작은 가지에 피목이 뚜렷하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측맥이 뚜렷하고 뒷면은 연녹색이다.
길이는 5-10cm이고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겹톱니가 있다.
잎자루 길이는 1~2cm이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6∼10개의 꽃이 편편꽃차례를 이룬다.
지름은 1cm 정도이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씩이다.
수술은 20개 정도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이과이고 반점이 있는 타원형이며 지름은 1cm 정도이고,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데 표면에는 흰색 반점이 있다.


















전등사는 인천 강화도 남부 정족산성(鼎足山城) 안에 있는 고찰이다.
서기 381년, 고구려 소수림왕때 아도화상이 창건한 오래된 고찰(古刹)이다.
소수림왕 2년(372년)에 불교가 처음 전해지고 3년 뒤인 375년 성문사와 이불란사가 처음 세워졌으나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전등사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최고(最古)의 사찰이 됐다.
전등사는 본래 진종사(眞宗寺)라 불렀는데, 고려 충렬왕 때 정화궁주가 대장경과 옥으로 만든 법등을 절에 전하면서 절 이름을 ‘불법의 등불을 전한다’라는 의미의 전등사(傳燈寺)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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