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해살이풀 21

좀꿩의다리(Thalictrum kemense var. hypoleucum) (23.9월)

아파트 화단에서 자라는 주목 속에 좀꿩의다리가 자라서 꽃을 피우더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열매들이 갈색으로 익어간다. 열매의 모습이 벼의 나락 모습과 흡사해 보인다. 아직 여물지 못한 열매들도 보이는데, 바람은 벌써 찬바람이 불어와 걱정이다. 주목 속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오히려 가지에 기대고 뻗어 올라와 꽃도 피우고 열매까지 맺는 모습이 대견해 보인다. 꿩의다리는 가느다란 줄기가 꿩의다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좀꿩의다리는 꿩의다리보다 꽃이 작고 누런 빛이어서 꿩의다리에 비해 좀 떨어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좀꿩의다리]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꿩의다리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120cm 잎 어긋나기, 2∼3회 3출엽, 우상 꽃 7∼8월, 황록색, 큰원추꽃차..

풀 이야기 2023.09.27

버들마편초(Verbena bonariensis) (23.9월)

강릉시 초당동, 허난설헌기념관 옆으로 만들어진 꽃밭에 버들마편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바로보이는 허난설헌의 동상 얼굴이 건너 보이는데, 버들마편초 꽃을 대하니 난설헌의 붉은 핏빛 설움이 배어 보인다. 긴 꽃대위에 촘촘히 빼곡하게 피어 난 큰 꽃송이가 달려 마치 둥둥 떠있는 듯해 보인다. 꽃의 크기에 비해 줄기는 가늘고 너무 빈약해 약한 바람에도 이리저리 마구 흔들리기만 한다. 마편초는 말의 채찍 같은 풀이라는 뜻이며, 버들마편초는 잎이 버들잎을 닮은 말채찍 같은 풀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버들마편초] 꿀풀목 마편초과 마편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0~120cm 잎 마주나기, 선형, 톱니 꽃 6~10월, 붉은보라색, 취산화서 열매 분과, 장타원형, 길이 2mm [버들마편초]는 꿀풀목 마편초과 마편..

풀 이야기 2023.09.03

작약(Paeonia lactiflora) (23.8월)

경포호 옆에 만들어진 꽃밭에도 계절이 지나고 있다. 지난봄에 활짝 피었던 작약 꽃들은 볼 수 없지만 요즘은 가지마다 열매들이 검은빛으로 익어 가고 있다. 작약은 한자로 芍藥인데, 芍(함박꽃 작) 자를 사용해 함박꽃과 혼동되기도 한다. 작약은 풀이고, 함박꽃은 나무에서 피는 꽃이어서 둘은 서로 다른 식물이다. 작약(芍藥)은 중국에서 유래된 이름이며, "적(癪)'을 그치는 약'이라는 의미인데, 여기서 '적(癪)'은 심한 위경련(胃痙攣)으로 가슴과 배가 몹시 아픈 병(病)을 말한다. [작약] 물레나물목 작약과 작약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60cm 잎 어긋나기, 3출겹잎 꽃 5∼6월, 붉은색 흰색 열매 골돌과, 난형, 8월 [작약]은 물레나물목 작약과 작약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60cm 정도이다. 학명은 ..

풀 이야기 2023.08.31

털이슬( Circaea mollis) (23.8월)

뒷산 그늘진 오솔길 옆 한 켠에서 털이슬이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그리고 가지마다 벌써 열매들이 마치 이슬을 머금은 듯한 모습으로 다닥다닥 달렸다. 자그마한 열매들은 마치 작은 밤송이처럼 털이 빽빽하다. 털이슬은 열매에 털이 나 있는 모습이 이슬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털이슬] 도금양목 바늘꽃과 털이슬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60cm 잎 마주나기, 난형, 길이5∼10cm 꽃 8월,흰색,총상꽃차례 열매 폐쇄과, 넓은 도란형 [털이슬]은 도금양목 바늘꽃과 털이슬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60cm이다. 학명은 Circaea mollis Slebold & Zucc.이다. 전체에 굽은 잔털이 나고, 뿌리줄기를 옆으로 뻗으며 번식한다. 잎은 마주나고 긴 달걀모양이며, 길이는 5∼10cm이다. ..

풀 이야기 2023.08.29

흰제비꽃(Viola patrinii Ging) (23.6월)

아파트 담장 옆에서 하얀 꽃을 피우는 제비꽃이어서 반가웠던 흰제비꽃들도 결실의 계절을 맞고 있다. 주로 고산지대에서 살아가는 습성이 있어 잘 눈에 띄지 않는 제비꽃인데, 서울 아파트 단지에서도 흰제비꽃들이 이렇게 살아간다. 벌써 많은 열매들이 떠난 세 갈래로 갈라진 빈 열매껍질들이 즐비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흰제비꽃이 보일 것만 같다. 흰제비꽃은 흰색 꽃이 피고 제비꽃 종류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흰제비꽃]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20cm 잎 모여나기,둔한톱니, 2~8㎝ 꽃 5~6월,흰색,꽃줄기 7-15cm 열매 삭과, 타원형, 종자 갈색 [흰제비꽃]은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5~20cm이다. 학명은 Viola patrinii Ging.이..

풀 이야기 2023.06.13

콩제비꽃(Viola verecunda) (23.6월)

요즘은 콩제비꽃들의 열매들이 하루가 다르게 여물어가고 있다. 곧 벌어질 것 같은 열매들 보여 이제 곧 종자가 보이겠지 하고 다시 찾아가 보면 이미 3갈래로 벌어져 종자들이 튕겨 나가 다음이다. 쥐~ 지켜볼게 아니면 몰라도 종자보기가 쉽지는 않다. 콩제비꽃을 찾았을 때 마침 3갈래로 벌어지고 있어서 행운이었다. 콩제비꽃 열매도 들여다보니 여느 제비꽃들의 열매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지만 종자가 검은색이어서 눈에 띈다. 콩제비꽃은 꽃이 콩처럼 작은 제비꽃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덩굴처럼 자라나 다른 제비꽃들보다 덩치는 오히려 더 크다.[콩제비꽃]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20cm 잎 콩팥모양, 길이 2cm, 둔한톱니, 꽃 4∼5월, 흰색, 지름 1cm 열..

풀 이야기 2023.06.12

흰들제비꽃(Viola betonicifolia var. albescens) (23.5월)

동네 도서관 앞 화단에 우연히 자리 잡고 하얀 꽃을 피웠던 흰들제비꽃들이 열매를 맺고 있다. 세 갈래로 갈라지고 열매들이 빼곡한 모습이 여느 제비꽃 열매와 비슷한 모습이다. 하얀 꽃이 피는 제비꽃이어서 흰제비꽃으로 불렸는데, 잎자루 위쪽에 날개가 있고 잎에 털이 있어 흰제비꽃과 달라서 2017년에 국가표준식물목록에 흰들제비꽃으로 정식 등록 되었다. 흰들제비꽃은 꽃이 흰색이고 저지대 들판에서 주로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흰들제비꽃]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0~20 cm 잎 모여나기, 긴 삼각형 꽃 4~5월, 흰색 자색, 꽃잎 5장 열매 삭과, 타원형, 5월,갈색 [흰들제비꽃]은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0~20 cm 정도이다. 학명은 Viola b..

풀 이야기 2023.06.02

노랑꽃창포(Iris pseudacorus) (23.5월)

경포호수와 이어진 가시연습지를 둘러보다 보니 물가에 노란 꽃들을 피워내고 있는 한 무리가 눈에 띈다. 다가가 보니 왕성하게 자라 큰 꽃송이들을 피워낸 노랑꽃창포들이다. 아침 이슬을 받아서인지 샛노란 꽃이 막 피어나는 꽃송이도 보인다. 꽃창포는 잎이 창포와 비숫하게 생겼고, 꽃이 피는 창포라는 의미이고, 노란색 꽃이 피어 노랑꽃창포라는 이름이 붙었다. [노랑꽃창포] 백합목 붓꽃과 붓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60∼100cm 잎 길이 1m, 폭 2∼3cm, 선형 꽃 5월, 노란색, 외화피3, 내화피3 열매 삭과, 삼각상 타원형 [노랑꽃창포]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 붓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60∼100cm이다. 학명은 Iris pseudacorus L.이다. 이명으로 Water Flag, Yello..

풀 이야기 2023.05.21

붓꽃(Iris sanguinea) (23.5월)

경포호변을 따라 걷다 보니 벚나무 아래에 붓꽃들이 발길을 잡는다. 자주색 꽃송이들과 붓처럼 솟아오른 꽃봉오리들이 호수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신들의 전령인 무지개 신인 아이리스(Iris)가 경포호변에 활짝 피었으니 아마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붓꽃은 창 모양으로 잎들이 하늘을 향해 곧추서고, 꽃줄기 끝에 꽃봉오리들이 열리며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이 경이롭기만 하다. 꽃이 활짝 피어나기 전의 꽃봉오리의 모습이 먹을 묻힌 붓 모양이어서 붓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붓꽃] 백합목 붓꽃과 붓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20~60cm 잎 선형, 길이 30∼50㎝, 폭 1cm 꽃 5∼6월, 자주색, 화피 6장 열매 삭과, 삼각형,8~9월, 흑갈색 [붓꽃]은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 붓꽃..

풀 이야기 2023.05.20

흰민들레(Taraxacum coreanum Nakai) (23.5월)

여기저기 둘러봐도 대부분 보이는 민들레는 서양민들레들이 대부분인데, 낙산사에서 흰민들레를 만났다. 낙산사 의상대사기념관 앞에 잠시 앉아 쉬고 있노라니 하얀 민들레가 인사를 하듯 활짝 웃는다. 반갑구나! 흰민들레가 고개를 높이 들고 오고 가는 관광객들을 지켜보고 있다. 토종 흰민들레가 우람한 덩치로 자란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아 보인다. 민들레는 사람들이 사는 문 둘레에서 피는 꽃이라 하여 "문둘레"라 부르다가 민들레가 되었고, 하얀 꽃이 피는 민들레여서 흰민들레라 부른다. [흰민들레] 초롱꽃목 국화과 민들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0~15㎝ 뿌리잎, 로제트형, 길이 7~25cm 꽃 4∼6월, 흰색, 두상화 열매 수과,7~8월, 관모 흰색 [흰민들레]는 초롱꽃목 국화과 민들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

풀 이야기 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