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과목 8

눈향나무(Juniperus chinensis var. sargentii) (24.12월)

눈향나무는 주로 높은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누운 향나무이다.설악산 대청봉 주변이나 소백산 비로봉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누워 자라는 키 작은 향나무로 한반도 백두대간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고산성 상록수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고산지대에는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강풍이 많이 불기 때문에 바람 부는 반대 방향으로 누워 옆으로 자라는 특성이 생겨 버린 향나무의 변종이다. 눈향나무는 추위에는 매우 강하나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의 햇볕이 필요한 극양수이어서 그늘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향나무는 향기 나는 나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데, 눈향나무는 눈빛이 나는 향나무라는 뜻이 아니라 가지가 꾸불꾸불하며 옆으로 누워 자라는 향나무라는 뜻의 이름이다.눈향나무는 Henry에 의해 1915년에 처음 발표된 종으로 최초 ..

나무 이야기 2024.12.12

노간주나무(Juniperus rigida) (24.12월)

서울로 하늘공원에 영하의 기온이 내려앉아 여기저기가 얼어붙고 제법 겨울다운 모습이다.그런데 그곳에서 유독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북한에서 이 나무를 노가지나무라고 부르는데, 오래전 우리 시골에서는 노가지나무라고 불리던 노간주나무이다.보통 키도 작고 잎사귀들이 바늘처럼 날카로워 만져보기도 쉽지 않은 별 쓸모가 없는 나무라고 여겼던 기억이 난다.노간주나무는 한자 이름 老柯子木 (노가자목)에서 유래했는데, 늙은 가지를 가진 나무라는 뜻이다.나이가 들어도 키가 작게 자라다 보니 이 나무의 가지는 매우 질긴 특성이 있어서 도낏자루 (柯의 뜻이 바로 자루이다)나 소코뚜레, 도리깨발 등에 널리 사용되었다.노간주나무의 속명 Juniperus는 향나무의 고대 라틴명 Juniperus에서 유래한다. Ju..

나무 이야기 2024.12.06

측백나무(Thuja orientalis) (24.3월)

동네 공원가에 일열로 줄지어 자라는 측백나무들은 사시사철 비슷한 모양이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잎 끝에 갈색 점들이 많이 보여 다가가보니 꽃이 잔뜩 피었다. 가지를 툭 흔들어보니 송홧가루 날리듯이 먼지처럼 날린다.측백나무(2024.03.24. 마포) 납작한 줄기에 난 잎 끝에 갈색빛깔의 자잘한 꽃들이 빽빽하다. 수꽃들이 꽃가루를 뿜어내는데, 꽃가루가 날리는 모습이 송홧가루 날리는 소나무를 닮아 보인다. 벌과 나비에 의지하지 않는 풍매화임을 알 수 있다. 측백나무는 가지와 잎이 납작하게 보일 정도로 빽빽하게 뻗어 자라는 나무이다. 측백나무는 가지가 수직으로 자라고 잎은 옆을 향해 나므로 측백(側柏)이라는 이름이 붙였다. [측백나무] 구과목 측백나무과 눈측백속 상록성 침엽 교목, 높이 25m 잎 어긋나기, ..

나무 이야기 2024.03.27

향나무(Juniperus chinensis) (24.3월)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허난설헌생가터에 들어서니 이곳에도 봄이 스며드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것만 같다. 본채 앞마당으로 들어서니 사철 푸른 향나무가 다소곳이 객을 맞아준다. 향나무는 윗부분을 둥근 형태로 전지를 해 놓아 얼핏 보면 우산을 쓰고 있는 듯해 보인다.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나무줄기가 독특하다. 둘둘 말린 듯해 보이는데, 줄기와 가지가 서로 꼬여 달라붙어 특별한 연리지가 된 것처럼 얽히고설켜 위로 말려 올라간 모습이다. 마치 용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앉았다가 하늘로 박차 오르기 직전의 모습이랄까? 용틀임하는 모습이다. 향나무는 좋은 향기가 나는 나무이고 향료 재료로 이용하는 나무라는 의미의 향목(香木)이라는 한자 이름에서 왔다. [향나무] 구과목 측백나무과 향나무속 상록침엽 교목, 높이 ..

나무 이야기 2024.03.09

서양측백나무(Thuja occidentalis) (23.8월)

동네공원 여기저기에 서양측백나무들이 지난 4~5월부터 열매처럼 생긴 꽃이 가지마다 달리더니 그 모습 그대로 열매로 자라고 있다. 10월이 되면 열매가 벌어져 확실히 구별 가능해지겠지만 가끔 들여다보는 입장에서는 봄부터 지금까지 꽃인지 열매인지 확실히 구별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작은 열매들이 가지마다 다닥다닥 달려 있는 모습이 돌기가 나 있는 측백나무 열매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측백나무는 잎이 손바닥을 편 것처럼 옆(側)을 향해 달리는 나무라는 뜻인데, 서양측백나무는 아메리카가 원산지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는 1930년경에 북아메리카에서 도입되었으며 미국측백나무라고도 불린다. [서양측백나무] 구과목 측백나무과 눈측백속 상록침엽 교목, 높이 20~30m 수피 회백색, 수관 원뿔모양 잎 난형, 비..

나무 이야기 2023.08.15

측백나무(Thuja orientalis) (23.8월)

동네 공원가에 일열로 줄지어 자라는 측백나무들의 줄기마다 대추만 한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렸다. 아직 덜 익었지만 사방으로 돌기가 뿔처럼 나있어 다소 사나워 보이는 모습이다. 측백나무는 가지와 잎이 납작해 보일 정도로 빽빽하게 뻗어 자라는 나무이다. 측백나무는 가지가 수직으로 자라고 잎이 옆을 향해 나므로 측백(側柏)이라는 이름이 붙였다. [측백나무] 구과목 측백나무과 눈측백속 상록성 침엽 교목, 높이 25m 잎 어긋나기, 바늘모양, 뒷면 줄 꽃 4월, 수꽃 황갈색, 암꽃 자갈색 열매 구과, 9-10월,구형,흑자색 [측백나무]는 겉씨식물 구과목 측백나무과 눈측백속의 상록 침엽 교목이며, 높이는 25m 정도 자라지만 흔히 키 작은 관목으로 많이 본다. 학명은 Thuja orientalis L.이다. 수피는 ..

나무 이야기 2023.08.15

측백나무(Thuja orientalis) (23.4월)

빽빽한 가지와 잎을 수직으로 뻗으면서 자라는 측백나무가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가지와 납작한 잎사이에 별처럼 생긴 꽃들이 제법 많이 피었다. 측백나무는 가지가 수직으로 자라고 잎이 옆을 향해 나므로 측백(側柏)이라는 이름이 붙였다. [측백나무] 구과목 측백나무과 눈측백속 상록성 침엽 교목, 높이는 25m, 잎 어긋나기, 바늘모양 꽃 4월, 수꽃 황갈색, 암꽃 자갈색 열매 구과, 9-10월 [측백나무]는 겉씨식물 구과목 측백나무과 눈측백속의 상록침엽 교목이며, 높이는 25m이지만 흔히 관목상이며 작은 가지는 수직으로 벌어진다. 학명은 Thuja orientalis L.이다. 수피는 회갈색이며 세로로 갈라지고, 큰 가지는 적갈색이며 일 년생 가지는 녹색이다. 잎은 비늘모양이고 뾰족하며, 가지를 가운데..

나무 이야기 2023.04.14

일본우산나무(일명:금송,Sciadopitys verticillata) (23.3월)

강릉솔향수목원의 긴 벤치에 잠시 쉬노라니 생김새가 요상하지만 어디서 본 것만 같은 낯선 나무가 눈에 띈다. 어? 그 나무이네! 몇 년 전, 이순신 장군 사당인 아산 현충사에 뽑아낸 바로 그 나무! 일본을 상징하는 나무인 고우야마끼(こうやまき)라 부르는 일본 특산인 금송(金松)이다. 금송은 한자로만 보면 마치 소나무 같다. 금송은 이름에 소나무 송(松) 자가 들어 있어 금빛이 나는 소나무인가 하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사실은 소나무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나무이다. 소나무도 아니고 낙우송도 아닌 근연종이 없는 희귀종이며 살아있는 화석이다. 금송은 잎 뒷면의 숨구멍이 황백색의 금빛이 나고, 소나무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일본특산 식물이다. 영명은 Lace-bark, 또는 Japanese umbrella pi..

나무 이야기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