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허난설헌생가터에 들어서니 이곳에도 봄이 스며드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것만 같다.
본채 앞마당으로 들어서니 사철 푸른 향나무가 다소곳이 객을 맞아준다.
향나무는 윗부분을 둥근 형태로 전지를 해 놓아 얼핏 보면 우산을 쓰고 있는 듯해 보인다.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나무줄기가 독특하다.
둘둘 말린 듯해 보이는데, 줄기와 가지가 서로 꼬여 달라붙어 특별한 연리지가 된 것처럼 얽히고설켜 위로 말려 올라간 모습이다.
마치 용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앉았다가 하늘로 박차 오르기 직전의 모습이랄까?
용틀임하는 모습이다.
향나무는 좋은 향기가 나는 나무이고 향료 재료로 이용하는 나무라는 의미의 향목(香木)이라는 한자 이름에서 왔다.






[향나무]
구과목 측백나무과 향나무속
상록침엽 교목, 높이 20m
잎 마주나기,돌려나기,바늘잎 비늘잎
꽃 단성화, 4~5월
열매 구과, 편구형, 흑자색, 10월

[향나무]는 겉씨식물 구과목 측백나무과 향나무속의 상록침엽 교목이며, 높이는 20m까지 자란다.
학명은 Juniperus chinensis L.이다.
어린 1~2년생 가지는 녹색이고 3년생 가지는 암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거나 돌려나며 빽빽하게 밀생 한다.
잎은 바늘모양이나 비늘모양으로 두 가지 형태이다.
어릴 때는 바늘잎이지만 7~8년이 되면 비늘잎이 나기 시작하고 10년 이상이면 비늘잎으로 변한다.
그러나 새로 돋아나는 움가지에도 바늘잎이 난다.
잎은 녹색이고 2줄의 흰색 기공대가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단성화)이며 4~5월에 핀다.
수꽃은 길이 3m의 긴 타원형이고 노란색이며, 연한 자갈색으로 지난해 가지 끝에 모여난다.
암꽃은 길이 1.5mm 정도이고 둥글며, 지난해 가지 끝에 비늘조각 안에 모여난다.
열매는 구과이고 편구형이며 지름은 6~12mm이고, 다음 해 10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보통 2∼4개가 들어 있고 길이는 6mm 정도이며 다갈색이다.




















향나무의 어린가 지와 잎을 회백엽(檜柏葉), 회엽(檜葉), 향목엽(香木葉)이라 하며 약재로 쓰며, 사비놀(Sabinol), 카르바크롤(Carvacrol), 세드롤(Cedrol), 히노키티올(Hinokitiol), 카야플라본(Kayaflavone), 노트카틴(Nootkatin) 등을 함유하고 있고, 해독, 거풍, 소종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감기, 관절염, 풍과 습기로 인한 통증, 습진, 종기, 습성 두드러기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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