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과 9

흰백리향(Thymus quinquecostatus f. albus) (24.7월)

동네 꽃밭에 들어서니 마치 토끼풀 꽃이 무더기로 피어 난 듯해 다가가보니 흰백리향이 꽃을 무더기로 피워내고 있다.흰백리향은 키가 작고 꿀풀처럼 꽃이 피어 얼핏 보면 풀처럼 보이지만 엄연한 나무이다.백리향(百里香)은 분홍빛 꽃이 피고 향기가 백리를 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흰백리향은 흰꽃이 피어 붙여진 이름이다.당연하게 꽃에서 향기가 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향기가 나는 곳은 꽃이 아니고 잎에서 난다.그래서 흰백리향은 꽃이 피었을 때보다 꽃이 졌을 때 향기가 더 진한 까닭이다.[흰백리향]통화식물목 꿀풀과 백리향속낙엽 활엽 반관목, 높이 10~20cm잎 마주나기, 난상타원형, 톱니꽃 6월, 흰색, 2~4개씩 열매 분과, 구형, 암갈색, 9월[흰백리향]은 통화식물목 꿀풀과 백리향속의 낙엽 활엽 반관목이며, 높..

풀 이야기 2024.07.09

램스이어(Stachys byzantina K.Koch) (24.6월)

동네 꽃밭의 한 켠에 램스이어가 꽃을 피웠다. 꽃대를 따라 위로 올라가며 꽃이 피어나고 있다. 부드러운 솜털이 빽빽한 식물체에 붉은 자줏빛 꽃들이 돌아가며 층층이 피고 있어 어느 쪽에서 보든 눈에 잘 띈다. 램스이어는 부드러운 털이 덮여 있어 보들보들한 잎이 어린양의 귀를 닮은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램스이어] 꿀풀목 꿀풀과 석잠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50cm 잎 마주나기, 긴 타원형, 톱니 꽃 6-7월, 연자주색, 입술모양 열매 분과, 구형, 9~10월 [램스이어]는 꿀풀목 꿀풀과 석잠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50cm이다. 학명은 Stachys byzantina K.Koch이다. 터키와 이란이 원산지인 외래식물이다. 식물체 전체에 부드러운 은백색의 털이 덮여 있고 줄기는 사각형..

풀 이야기 2024.06.26

모나르다(Monarda didyma L. var. alba Hort) (24.6월)

경의선숲길공원에 붉은 빛깔의 꽃송이들이 도토리 키재기하듯 옹기종기 모여 피었다. 가지 끝마다 한 송이씩 피어났는데,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일렁일렁 흔들리며 리듬을 타며 춤을 추는 듯해 보인다. 모나르다라고 불리는 외래 원예종이다. 마치 키 큰 꿀풀처럼 보이기도 하는 조금은 낯선 모습이다. 속명 Monarda는 미국에서 활동한 스페인 출신 의사이자 식물학자인 니콜라스 모나르데스(Nicolas Monardes)의 이름에서 왔는데, 그는 1574년에 이 식물을 최초로 채집한 사람이다. [모나르다] 통화식물목 꿀풀과 모나르다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0~70cm 잎 마주나기, 달걀모양 창모양 꽃 6~ 8월, 두상, 입술모양 줄기 사각, 허브식물 [모나르다]는 통화식물목 꿀풀과 모나르다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풀 이야기 2024.06.04

오리방풀(Isodon excisus) (23.10월)

강릉 대관령 옛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푸른빛 자주색 꽃이 핀 오리방풀들이 많이 눈에 띈다. 오리방풀과 비슷한 산박하들도 여기저기 많이 피었다. 오리방풀과 산박하는 꽃차레나 깻잎을 닮은 잎 모양 등 전체적인 모습이 서로 비슷하고 닮아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이 둘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잎의 생김새를 기억해 두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즉, 오리방풀의 잎 끝이 거북꼬리처럼 길게 나와 있어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오리방풀은 오리와 방풀의 합성어인데, 잎의 끝이 길쭉하게 길어지는 것이 오리 꼬리와 비슷하고 방아풀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잎의 끝이 거북꼬리를 닮았으니 '거북꼬리방풀'이라 했어도 좋았겠다. [오리방풀] 통화식물목 꿀풀과 산박하속 여러해살이풀, 높이50~100cm 잎 마주나기,난상원..

풀 이야기 2023.11.01

산박하(Isodon inflexus) (23.10월)

뒷산 오솔길 옆으로 가을 하늘빛을 담은 산박하 꽃이 여기저기 많이 피었다. 낯익은 모습의 깻잎을 닮은 듯한 잎사귀들이 친근해 보인다. 산박하 꽃이 피었으니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다. 산박하는 산에 사는 박하라는 뜻이지만 박하와는 생김새도 다르고 향기도 거의 나지 않는다. 박하는 향을 의미하는 멘타속(Mentha 박하속)이고, 산박하는 이소돈속(Isodon 산박하속)이어서 집안이 다른 식물이다. 그런데, 왜 산박하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그것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일본 이름인 야마학까(山薄荷)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 이름을 그대로 오늘까지 써오고 있어서 참 아쉽고 유감이다. [산박하] 통화식물목 꿀풀과 산박하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100cm 잎 마주나기, 삼각상 난형 꽃 6∼8..

풀 이야기 2023.10.18

조개나물(Ajuga multiflora) (23.5월)

연곡 해변가 솔숲의 캠핑장 산책길을 걷다가 조개나물을 만났다.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서 그런지 바로 서지 못하고 거의 옆으로 누워서 꽃을 피웠다. 솔숲 바닥에 갑자기 보이는 자주색 꽃들이라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조개나물은 잎과 잎 사이에서 피는 꽃 모양이 조개가 입을 벌린 듯한 모습이고, 또 먹을 수 있는 나물 종류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개나물] 통화식물목 꿀풀과 조개나물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30cm 줄기잎 마주나기, 난형, 톱니 뿌리잎 길이 10cm, 피침형 꽃 5~6월, 자주색, 총상꽃차례 열매 분과, 거꿀달걀모양, 8월 [조개나물]은 통화식물목 꿀풀과 조개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30cm 정도이다. 학명은 Ajuga multiflora.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전체에 흰색의 긴 털..

풀 이야기 2023.05.15

긴병꽃풀(Glechoma grandis) (23.5월)

병꽃풀은 꽃이 병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줄기나 꽃이 병꽃풀보다 좀 더 길다고 해서 긴병꽃풀이다. 또 잎이 동전 모양 같다고 해서 동전초라고도 불린다. [긴병꽃풀] 통화식물목 꿀풀과 긴병꽃풀속 여러해살이풀, 줄기 50cm 네모 잎 마주나기, 콩팥모양, 둔한 톱니 꽃 4~5월, 연자주색, 꽃잎 5 열매 분과, 타원형, 6월 [긴병꽃풀]은 통화식물목 꿀풀과 긴병꽃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처음에는 곧게 서나 자라면서 옆으로 50cm 정도 뻗는다. 학명은 Glechoma grandis (A.Gray) Kuprian이다. 줄기는 모나고 퍼진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모양 또는 콩팥모양이다. 길이는 1~2.5cm 정도이고 끝은 둥글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다. 긴병꽃풀이나 병꽃풀..

풀 이야기 2023.05.09

광대나물(Lamium amplexicaule) (23.3월)

논둑 수로길에 광대나물이 붉은 꽃을 피워 내고 있다. 본래 약간의 습기가 있는 곳을 좋아하지만 말라버린 수로길 언덕에는 바짝 마른 채 봄가뭄이 한창이다. 그래서인지 잎사귀도 몇 장 나지 않은 앙상한 모습으로 꽃을 피워낸다. 그래도 이렇게 꽃을 피운 것을 보니 성큼 찾아온 봄을 그냥 건너뛸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광대나물은 울긋불긋하게 꽃이 피는 모습이 광대를 연상시킨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글쎄... 딱히 그래 보이지는 않지만 또 이찌 보면 공연하는 무동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광대나물] 통화식물목 꿀풀과 광대나물속 두해살이풀, 높이 30cm 잎 마주나기, 길이 5∼10cm 꽃 3∼5월, 자주색, 입술모양 열매 분과, 난형, 7∼8월 [광대나물]은 통화식물목 꿀풀과 광대나물속의 두해살이풀이며..

풀 이야기 2023.03.10

램스이어(Stachys byzantina) (19.12월)

[램스이어] 통화식물목 꿀풀과 석잠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50cm 잎 마주나기, 피침형, 어린양 귀모양 꽃 6-7월, 보라색 잎꽃이 번식 [램스이어](Lamb's ear)는 통화식물목 꿀풀과 석잠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50cm 정도이다. 학명은 Stachys byzantina K.Koch이다. 터키와 이란이 원산지이다. 꽃은 6-7월에 보라색으로 피고, 원추형으로 꽃이 달린다. 잎은 마주나고, 피침형으로 어린양의 귀를 닮은 모양이며, 부드러운 털로 뒤덮여 있어 보들보들하다. 잎꽃이로도 번식이 잘 된다. 12월의 점점 추워지는 날씨를 잘 견디며 푸르름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램스이어는 아마도 짧은 털이 온몸에 나있어 추위를 견디어 내기에 다른 풀들보다 유리하기 ..

풀 이야기 202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