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하늘정원의 대형화분에는 다양한 풀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길을 오가며 언제든지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덩굴이 둥글게 올라가게 만들어 놓은 한 대형화분에는 인동들이 뒤엉켜 자라고 있는데, 요즘은 줄기마다 까만 열매들을 줄줄이 매달고 있다.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이 나는 열매들이 줄기를 따라 곳곳에서 잘 익어 가는 모습이 마치 꽃이 핀 것 같아 보기 좋아 보인다. 인동은 보통 인동초라 불려 풀인 줄 착각하지만 사실은 덩굴성 나무이다. 인동은 한자 '忍冬'에서 유래했는데, '겨울에도 잎이 푸르게 참고 견뎌 낸다'는 의미이다. 인동꽃은 꽃이 필 때는 하얀색으로 피지만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해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부르며, 영어 이름도 같은 의미의 Golden and silver honeys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