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꽃밭에 자잘한 노란 꽃들이 가지마다 뭉터기로 피어나고 있다.산에서 자주 눈에 띄던 마타리를 동네 꽃밭에서 본다.아주 작은 노란 꽃들이 단체로 눈에 들어오지만 나름 아름답다.가까이 다가가니 기대했던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뚝갈과 비슷한 퀴퀴한 특유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제1차 세계대전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무용가인 독일 스파이 마타하리(Mata Hari)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로 익숙해진 마타하리라는 이름 때문에 마타리가 외국어처럼 다가온다.하지만 마타리는 막타리에서 유래한 순 우리 이름이다. ‘막’은 거칠고 험한 것을 의미하는 접두사이고, ‘타리’는 갈기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마타리는 총각무인 알타리에 대비되는 거친 먹거리를 의미하는 나물 재료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마타리]산토끼꽃목 마타리과 마타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