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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철쭉(Rhododendron schlippenbachii f. albiflorum) (25.4월)

서울로 정원길에 하얀 눈송이를 달아 놓은 듯 순백의 꽃송이들이 눈부시게 빛이 난다.흰철죽이다.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빽빽하게 꽃들이 피어나 정말 풍성하다는 모습을 실감케 한다.아침 햇살을 받으며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은 잘 찍은 사진의 한 장면 같다.철쭉은 한자 이름인 躑躅(척촉)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텩튝, 텰듁, 철촉 등으로 불리다가 철쭉이 되었다.躑躅은 꽃이 너무 아름다워 지나가던 나그네가 자꾸 걸음을 멈추어 ‘철쭉 척(躑)’ 자에 ‘머뭇거릴 촉(躅) 자’를 썼다.흰철쭉은 붉은빛이나 분홍빛으로 꽃이 피는 철쭉과 달리 흰색의 꽃이 피는 철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흰철쭉의 꽃말은 정열, 명예이다.[흰철쭉]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1~5m잎 어긋나기, 도란형, 밋밋꽃부리 흰색, 깔..

나무 이야기 2025.04.26

뜰보리수(Elaeagnus multiflora) (25.4월)

서울역이 내려다 보이는 서울로 공원길에 뜰보리수들이 작은 나팔을 닮은 꽃들을 가지마다 풍성하게 피웠다.보리수나무는 보이지 않고 뜰보리수들만 줄지어 서 있다.보리수나무는 국내에 자생하는 토종이지만, 뜰보리수는 일본에서 건너온 외래종이다.뜰보리수라는 이름은 주로 정원이나 뜰에 많이 심고 보리수나무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정원에 심는 나무들이 어디 이 나무뿐이랴?일본에서 온 보리수나무 종류이니 '일본보리수'나 '왜보리수'가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이름 같다.[뜰보리수]팥꽃나무목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3m 나무껍질 흑회색, 어린가지 적갈색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 밋밋꽃 4~5월, 연한 노란색, 종모양열매 핵과, 긴 타원형, 붉은색, 10월[뜰보리수]는 팥꽃나무목 보리수나무과 보리..

나무 이야기 2025.04.25

상수리나무(Quercus acutissima) (25.4월)

올해도 상수리나무는 꽃을 참 많이도 피웠다.줄줄이 늘어뜨린 수꽃들이 가지마다 늘어지게 달렸다.그런데, 암꽃은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아 보기가 힘들다.인내심을 가지고 가지끝을 잘 살펴보면 잎겨드랑이에 위를 보고 피어있는 작은 암꽃을 찾을 수 있다.‘상수리’는 상수리나무의 열매를 뜻하는 말로 한자‘橡實’(상실)에서 나왔다.상수리나무 '橡’ 자 와 열매 '實’ 자, 글자 그대로 ‘상수리나무 열매’라는 뜻이다. 이 ‘상실’에 접미사 ‘이’ 가 붙어 ‘상실이’ → ‘상시리’ → ‘상수리’가 되었다. 도토리는 순우리말이다. ‘돝애밤’에서 유래했는데, ‘돝’이 ‘돼지’라는 뜻이어서 ‘돼지가 먹는 밤’이라는 뜻이다.상수리나무의 이름은 임진왜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도주한 선조..

흰민들레(Taraxacum coreanum) (25.4월)

다니는 길가나 화단 등에서 노란 꽃을 피우는 서양민들레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사방에 지천으로 깔린 게 민들레인데, 토종 민들레는 참 만나기 힘들다.그런데, 불현듯 아파트 화단에서 귀한 토종 흰민들레가 무더기로 피어났다.그것도 순백의 하얀 꽃송이를 피운 흰민들레이다.귀해서 그런지 거참 볼수록 아름답다.흰민들레(2025.04.16. 마포)민들레는 사람들이 사는 문 가까이나 문 둘레에서 피는 꽃이라 하여 "문둘레"라 부르다가 민들레가 되었고, 하얀 꽃이 피는 민들레여서 흰민들레라 부른다.민들레의 영어 이름인 dandelion은 민들레 잎이 뾰족하게 갈라진 모양이 사자의 이빨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는 프랑스어인 'dent-de-lion'에서 유래했다.민들레의 꽃말은 '행복, 감사하는 마음'..

팽나무(Celtis sinensis Pers) (25.4월)

팽나무의 꽃은 너무 작아서 언제 어떻게 꽃이 피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잎이 나는 시기에 피어나는 꽃은 잎과 색깔이 비슷해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볼 수 있는 꽃이다.팽나무 꽃을 들여다보면 정말 너무 작아서 수십 배 줌을 해야 겨우 구별되는 정도이다.한참을 보다 보면 슬슬 짜증이 나고 인내심을 시험하는 그런 꽃이다.팽나무는 덩치는 큰데 왜 꽃은 이리 작은지...팽나무는 열매를 팽총에 넣고 쏘면 '팽' 소리를 내며 날아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팽나무는 한자로 팽목(憉木)이라고 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유래한 이름이기도 하다.팽나무 꽃의 꽃말은 '고귀함'이다.[팽나무]쐐기풀목 느릅나무과 팽나무속낙엽 활엽 교목, 높이 20m잎 어긋나기, 난형, 윗부분 톱니꽃 5월, 적황색, 취산꽃..

나무 이야기 2025.04.22

수수꽃다리인가? 라일락인가?(25.4월)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은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서로 닮은 비슷한 모습이다.그러나 수수꽃다리는 황해도와 평안도에서 자생하는 국내 특산 식물이고, 라일락은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 지역이 원산지인 외래식물이다.수수꽃다리는 꽃이 마치 수수 꽃처럼 피어 수수 이삭을 닮았다는 의미로 붙여진 순우리말 이름이고, 라일락은 아라비아어의 라일락에서 나온 영어 이름이며 '리라'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페르시아어인 '릴락'에서 나온 프랑스 말이다.서로 비슷한 모양의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은 얼핏보면 쉽게 구별이 가지 않는 모습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 차이를 구별 할 수 있다.먼저, 나무의 키 크기로 대충 구별 할 수 있다. 수수꽃다리는 높이가 2~3m 정도로 자라는 아담한 크기의 관목인 반면, 라일락은 5m 정도까지 자라는 소교목..

배꽃, 배나무(Pyrus pyrifolia) (25.4월)

서울로 공원의 장미관 앞에 배꽃이 하얗게 피었다.배꽃은 배나무의 꽃이며 이화(梨花)라 부른다. 배꽃이나 배, 그리고 배나무는 너무도 오랫동안 사용해온 이름이어서 특별히 무엇에서 유래했다는 기록이 없으며 자연스럽게 굳어진 우리말 이름이다.'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 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고려시대 문인 이조년의 시가 생각난다.배꽃이 활짝 핀 달밤에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봄의 정취에 빠져 보는 것도 이 봄의 낭만이리라![배나무]장미목 장미과 배나무속낙엽 활엽 소교목, 높이 5~10m잎 어긋나기, 난형, 톱니꽃 5월, 흰색, 총상꽃차례열매 이과, 구형, 다갈색, 9월[배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배나무속의 총..

팥꽃나무(Daphne genkwa) (25.4월)

만리재를 넘어 서울로 공원길로 들어서는 초입에서 붉은빛의 연한 자주색 꽃을 무더기로 화려하게 피운 팥꽃나무를 만난다.요즘같은 봄철이 아니면 있는지 없는지 그냥 지나치기 일수였던 팥꽃나무가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눈길이가고 걸음들이 잠시 멈춘다.이 봄의 화려함을 수놓는 화룡점정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팥꽃나무라는 이름은 꽃의 색깔이 팥과 비슷하고 꽃 피는 때가 팥을 심는 시기와 일치하며 꽃향기도 팥을 삶을 때 냄새와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서해안에서는 이 꽃이 필 때 조기들이 회유하므로 조기꽃나무라 하기도 한다. [팥꽃나무]도금양목 팥꽃나무과 팥꽃나무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1m 수피 자갈색, 가지 암갈색잎 마주, 어긋나기, 긴 타원형, 밋밋꽃 3∼5월, 연 자주색, 산형꽃차례열매 장과, 구형, 흰색, ..

이스라지( Prunus japonica) (25.4월)

서울로 공원길을 걷다 장미정원으로 들어서면 불은 빛깔의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춤을 추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작은 나무들이 붉은빛의 꽃들을 조팝나무처럼 줄기마다 빽빽이 매달고 불어오는 봄바람을 제법 즐기고 있다.이스라지다.얼핏 발음이 일본어 비슷해서 일본산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순우리말 이름이고 토종 꽃나무이다.이스라지는 본래 '이스랒'으로 불렸으며 점차 말하기 쉬운 이스라지로 불리게 됐다.'이스랒'은 야생하는 앵도(櫻桃)의 고어이며, 산에서 나는 매화나무 종류의 열매를 통칭하는 이름이다.[이스라지]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1~1.5m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 잔 겹톱니꽃 5월, 붉은색, 산형꽃차례열매 핵과, 구형, 붉은색, 6∼7월[이스라지]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의 ..

나무 이야기 2025.04.18

수양올벚나무(Prunus verecunda var. pendula) (25.4월)

갑작스러운 한파가 4월을 압박하지만 서울로 정원의 수양올벚나무는 길게 늘어뜨린 가지를 따라 촘촘히 달린 하얀 꽃송이들을 피워내고 있다.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불빛처럼 반짝거리는 모습은 눈이 부시고 환상적이다.수양올벚나무는 올벚나무의 변종으로 가지를 우아하게 아래로 늘어뜨리는 독특한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올벚나무'의 '올'은 '이르다'는 뜻인데, 다른 벚나무보다 일찍 꽃이 피는 특징에서 유래한 이름이다.꽃말은 '우아함, 애정'이다.[수양올벚나무]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낙엽 활엽 교목, 높이 10m 잎 어긋나기, 타원형, 톱니꽃 4월 흰색, 연홍색, 산형꽃차례열매 핵과, 구형, 검붉은색, 7월[수양올벚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0m 정도까지 자란다.학명은 Pru..

나무 이야기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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