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식물목 19

흰백리향(Thymus quinquecostatus f. albus) (24.7월)

동네 꽃밭에 들어서니 마치 토끼풀 꽃이 무더기로 피어 난 듯해 다가가보니 흰백리향이 꽃을 무더기로 피워내고 있다.흰백리향은 키가 작고 꿀풀처럼 꽃이 피어 얼핏 보면 풀처럼 보이지만 엄연한 나무이다.백리향(百里香)은 분홍빛 꽃이 피고 향기가 백리를 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흰백리향은 흰꽃이 피어 붙여진 이름이다.당연하게 꽃에서 향기가 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향기가 나는 곳은 꽃이 아니고 잎에서 난다.그래서 흰백리향은 꽃이 피었을 때보다 꽃이 졌을 때 향기가 더 진한 까닭이다.[흰백리향]통화식물목 꿀풀과 백리향속낙엽 활엽 반관목, 높이 10~20cm잎 마주나기, 난상타원형, 톱니꽃 6월, 흰색, 2~4개씩 열매 분과, 구형, 암갈색, 9월[흰백리향]은 통화식물목 꿀풀과 백리향속의 낙엽 활엽 반관목이며, 높..

풀 이야기 2024.07.09

흰냉초(Veronicastrum sibiricum f. albiflora T.Yamaz) (24.6월)

서울로7017 정원길 옆에 하늘을 향해 치켜든 꼬리를 닮은 꽃이삭에 하얀 꽃들이 빽빽하게 핀 흰냉초가 무더위를 이겨내며 손 흔들 듯 일렁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흰냉초는 서늘한 곳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한낮의 달아오른 고가도로 시멘트길 위에서 잘 적응하며 꽃을 피우고 있다. 냉초는 길게 자란 꼬리모양의 이삭에 자잘한 꽃들이 다닥다닥 붙은 형태의 꽃을 피우는 북방계열의 식물이다. 냉초는 길게 자란 꼬리모양의 이삭에 자잘한 꽃들이 다닥다닥 붙은 형태의 꽃을 피우는 북방계열의 식물이다. 냉초는 여름철의 더위에 약하고, 시베리아 등 추운 지역에서 잘 자라므로 冷草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흰냉초는 흰꽃이 피는 냉초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흰냉초] 통화식물목 현삼과 냉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0~100cm 잎..

풀 이야기 2024.06.30

흰작살나무(Callicarpa japonica var. leucocarpa) (24.6월)

서울로7017 정원길에 작살나무와 좀작살나무 사이에 흰작살나무가 요즘 하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낭창낭창한 가지를 따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잎겨드랑이마다 하얀 꽃들이 몽실몽실 피어나고 있다.작살나무는 줄기에 가지가 마주 보며 나는 모습이 작살을 닮아 붙여진 이름인데, 흰작살나무는 꽃과 열매가 흰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흰작살나무의 속명 Callicarpa는 고대 그리스어 kallikarpos에서 유래된 callos(아름다운, kallos)와 carpos(열매, kalli)가 합쳐진 합성어이며, 종소명 dichotoma는 '반으로 자르다'의 의미인 고대 그리스어 dikhotomos에서 유래되었다. [흰작살나무]통화식물목 마편초과 작살나무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2~3m잎 마주나기, 긴타원형, 잔톱니..

나무 이야기 2024.06.30

작살나무(Callicarpa japonica) (24.6월)

뒷산의 울창한 소나무숲에 난 오솔길 옆으로 작살나무들이 가지마다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꽃송이들이 드문드문 시원찮게 피어서 겨우 찾아보곤 했는데. 올해는 가지마다 빼곡하게 연보랏빛 꽃송이들이 활짝 피어나 아침 햇살을 맞고 있어 더욱 돋보인다. 가지마다 물든 붉은 빛깔이 햇살을 받아 더욱 붉게 빛난다. 작살나무는 줄기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마주나는 가지의 갈라진 모양이 물고기를 잡을 때 쓰는 작살과 닮음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작살나무] 통화식물목 마편초과 작살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4m 잎 마주나기, 긴타원형, 잔톱니 꽃 8월, 연보라색, 취산꽃차례 열매 핵과,구형, 보라색,10월 [작살나무]는 통화식물목 마편초과 작살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4m이다...

나무 이야기 2024.06.17

선개불알풀(Veronica arvensis L.) (24.5월)

며칠 전에 본 선개불알풀들이 깨알만 한 아주 작은 꽃들을 피웠는가 했는데 어느새 꽃이 피었던 줄기 잎겨드랑이마다 열매를 맺었다. 벌써 튕겨 나간 빈 열매껍질들이 더 많아 보인다. 선개불알풀은 개불알풀과 비슷하지만 곧추서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선개불알풀은 중부유럽 원산이며 19세기 이후에 들어온 귀화식물이다. [선개불알풀] 통화식물목 현삼과 개불알풀속 한해, 두해살이풀, 높이 10~60cm 잎 마주나기, 어긋나기, 둔한톱니 꽃 5-6월, 청자색, 화관 4mm 열매 삭과, 거꿀심장모양, 6~8월 [선개불알풀]은 통화식물목 현삼과 개불알풀속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0~60cm이다. 학명은 Veronica arvensis L.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심장을 거꾸로 세워 놓은 듯한 ..

풀 이야기 2024.05.27

좀작살나무(Callicarpa dichotoma (Lour.) K.Koch) (24.2월)

나무계단을 따라 양옆으로 줄지어 자라는 좀작살나무들이 요즘에는 산발한 머리칼이 거꾸로 솟구치는 듯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어 올리고 있다. 좀작살나무는 잎사귀와 열매들이 촘촘하게 달려있는 가지들이 늘 아래로 쳐져 있는 모습이 흔히 보게 되는 모습이다. 그런데, 잎과 열매가 떨어져 나간 겨울의 좀작살나무 가지들은 하늘을 향해 팔 벌리 듯 바로 뻗어 올라가고 있다. 수양버들처럼 좀작살나무 가지가 낭창낭창하게 아래로 휘어지는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겨울 동안에는 증명하듯 보여주고 있다. 아직 열매들이 몇 개 남아 있고, 바짝 마른 잎들도 몇 개 남아 있으나 가지들은 하늘 향해 솟구치고 있다. 마치 짐을 벗은 듯 아주 홀가분한 모습이다.왜 이런 모습이 될까? 그것은 좀작살나무의 특성 때문이다. 좀작살나무..

나무 이야기 2024.02.16

오리방풀(Isodon excisus) (23.10월)

강릉 대관령 옛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푸른빛 자주색 꽃이 핀 오리방풀들이 많이 눈에 띈다. 오리방풀과 비슷한 산박하들도 여기저기 많이 피었다. 오리방풀과 산박하는 꽃차레나 깻잎을 닮은 잎 모양 등 전체적인 모습이 서로 비슷하고 닮아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이 둘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잎의 생김새를 기억해 두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즉, 오리방풀의 잎 끝이 거북꼬리처럼 길게 나와 있어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오리방풀은 오리와 방풀의 합성어인데, 잎의 끝이 길쭉하게 길어지는 것이 오리 꼬리와 비슷하고 방아풀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잎의 끝이 거북꼬리를 닮았으니 '거북꼬리방풀'이라 했어도 좋았겠다. [오리방풀] 통화식물목 꿀풀과 산박하속 여러해살이풀, 높이50~100cm 잎 마주나기,난상원..

풀 이야기 2023.11.01

작살나무(Callicarpa japonica) (23.10월)

뒷산 낮은 고갯마루 길가에 자리 잡은 작살나무에는 요즘 한창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다. 가지마다 달려있는 영롱한 자주색 열매들이 초록빛 잎사귀들과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작살나무 열매들은 가지마다 풍성하게 달리지는 않는 모습이어서 풍성하게 달리는 좀작살나무의 열매들하고는 큰 차이를 보인다. 좀작살나무는 가지마다 빼곡하게 열매들이 달려 가지가 아래로 휘어지는데, 작살나무는 가지에 드문드문 달리는 편이다. 작살나무는 줄기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마주나는 가지의 모양이 물고기를 잡을 때 쓰는 작살과 닮음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작살나무] 통화식물목 마편초과 작살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2∼4m 잎 마주나기, 긴 타원형 꽃 8월, 연보라색, 취산꽃차례 열매 핵과,구형, 보라색,10월 [작살나무]는 통화식물목..

나무 이야기 2023.10.20

누리장나무(Clerodendrum trichotomum) (23.10월)

뒷산을 돌아 나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울창한 소나무 아래에 누리장나무들이 무리를 이루었는데, 줄기 끝에는 붉은 꽃받침에 쌓인 검은 열매들이 마치 꽃이 핀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검은 열매와 다섯 개의 붉은 꽃받침은 얼핏 보면 그 모습이 정말 한 송이 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또 브로치나 알반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열매 모습은 한 겨울에도 이렇게 가지에 매달려 있어 눈 내린 겨울날에 보면 눈 속에 핀 꽃처럼 환상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리장나무는 이름에 힌트가 있듯이 가까이 다가서기가 탐탁지 않은 고약한 냄새가 나는 나무이다. 그렇지! 이 냄새가 누리장나무의 특징이지.. 누리장나무는 줄기와 잎 등 전체에서 간장냄새와 된장냄새가 섞인 것 같은 누린내 냄새가 나 붙여진 이름이다. [누리장나무]..

나무 이야기 2023.10.19

산박하(Isodon inflexus) (23.10월)

뒷산 오솔길 옆으로 가을 하늘빛을 담은 산박하 꽃이 여기저기 많이 피었다. 낯익은 모습의 깻잎을 닮은 듯한 잎사귀들이 친근해 보인다. 산박하 꽃이 피었으니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다. 산박하는 산에 사는 박하라는 뜻이지만 박하와는 생김새도 다르고 향기도 거의 나지 않는다. 박하는 향을 의미하는 멘타속(Mentha 박하속)이고, 산박하는 이소돈속(Isodon 산박하속)이어서 집안이 다른 식물이다. 그런데, 왜 산박하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그것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일본 이름인 야마학까(山薄荷)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 이름을 그대로 오늘까지 써오고 있어서 참 아쉽고 유감이다. [산박하] 통화식물목 꿀풀과 산박하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100cm 잎 마주나기, 삼각상 난형 꽃 6∼8..

풀 이야기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