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정원길은 서울역을 내려다보고, 좀 멀지만 남대문을 정면으로 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무더위가 둥지를 튼 것 같은 고가 정원길에서 만난 라나스덜꿩나무는 어느새 빨간 열매들을 매달고 있다.
대개 한 두 개 정도 열매가 달려 좀 엉성해 보이는데, 이곳 라너스덜꿩나무는 열매를 제법 빽빽하게 열었다.
백당나무를 개량한 나무이다 보니 꽃도 비슷한 꽃이 피어 조금 헛갈리기도 하지만 라너스덜꿩나무 꽃은 가장자리에 핀 헛꽃인 무성화의 5개의 꽃잎 중 안쪽의 하나가 작다는 걸 알면 금세 구별할 할 수 있다.
라나스덜꿩나무는 1900년 미국의 식물학자 Ernest Wilson이 우리나라 백당나무를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했고, 그 후 널리 퍼져나가면서 미국덜꿩나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라너스덜꿩나무는 Ernest Wilson이 Lanath에 살았고, 잎이 덜꿩나무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라나스덜꿩나무]
산토끼꽃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3m
잎 마주나기, 달걀모양, 톱니
꽃 4~5월, 흰색, 편편한 산방꽃차례
열매 핵과, 달걀모양, 적색, 9월
[라나스덜꿩나무]는 산토끼꽃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3m 정도이다.
학명은 Viburnum plicatum f. tomentosum. ‘Lanarth’이고, Japaness snowball, 미국덜꿩나무, 서양덜꿩나무, 상록덜꿩나무, 털설구화 라나스 등으로 불린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모양 또는 도란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어 백당나무와 구별된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어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 가장자리에 흰색의 5장으로 피는 무성화가 바깥쪽 4장은 크고 안쪽의 꽃잎 1장은 퇴화하여 작고 둥글다.
열매는 핵과이고 둥근 달걀모양이며, 9월에 붉은색 또는 검은색으로 익는다.
무성한 잎사이에 붉게 익어가는 열매들이 숨어 있다.
얼핏 잘 보이지 않으니 찬찬히 살펴보면 붉은 열매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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