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 (23.5월)

buljeong 2023. 5. 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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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꽃나무(2023.05.01. 마포)


병꽃나무는 한국의 특산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꽃나무이다.
그러나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이 꽃이 병모양을 닮았다며 병꽃나무로 이름 짓고 신종으로 발표해 오늘까지 그 이름을 쓴다.
나까이는 개나리, 수수꽃다리, 산딸기 등 우리나라 나무에 이름을 가장 많이 붙인 사람이고, 학명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사람이다.
식민지 잔재가 뽑히지 않고 곳곳에 배어 있다.
병꽃나무 꽃은 아무리 봐도 병을 닮아 보이지는 않고 작은 나팔 모양으로 보인다.
그러나 병 모양을 닮았다며 그 이름을 부르니...
병모양을 닮은 꽃으로 여겨지도록 강요당하는 느낌이다.
식물 이름은 그래서 누구나 수궁이 가는 그런 이름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또 해 본다.

병꽃나무(2023.05.01. 마포)


[병꽃나무]
산토끼꽃목 인동과 병꽃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2~3m
잎 마주나기, 도란상 타원형,잔톱니
꽃 5월, 길이 3~4㎝, 깔때기 모양
열매 삭과,긴 통모양, 적갈색, 9월


[병꽃나무]는 산토끼꽃목 인동과 병꽃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3m 정도이다.
학명은 Weigela subsessilis (Nakai) L.H Bailey이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수피는 연한 회색이며 껍질눈이 있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햇가지는 녹색을 띠다가 점차 붉은 갈색이 되며, 묵을수록 회색빛 도는 갈색이 된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는 1~7cm 정도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거의 없으며 양면에 털이 있다.
가을에 노란색으로 물든다.
꽃은 5월에 길이 3~4㎝ 정도의 병모양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깔때기 모양의 노란색으로 한 두 개씩 피었다가 점차 붉어진다.
꽃부리는 긴 종 모양이며, 끝이 5갈래로 갈라지고 잔털이 있다.
꽃받침은 아래까지 완전히 5개로 갈라지며 털이 있다.
암술은 1개, 수술은 5개다.
열매는 삭과이고 9월에 긴 통모양의 열매가 붉은 갈색으로 익는데, 2개로 길게 갈라지며 날개가 달린 종자가 나와 바람에 날아간다.
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다.

병꽃나무(2023.05.01. 마포)


병꽃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어서 해외반출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소중한 나무이다.
음지식물이어서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또 해안가에서도 잘 자란다.
풍성한 꽃을 피우는 꽃나무이다 보니 크고 작은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 단골로 심어지는 나무이다.

병꽃나무(2023.05.01.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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