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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6

찔레(Rosa multiflora) (24.12월)

만리재를 넘어와 서울로 하늘정원길로 들어서는 입구 옆의 언덕 경사면에 찔레 열매들이 붉은 꽃처럼 송이송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렸다.하얀 꽃이 피었던 그 모습 그대로 붉은 열매들이 달린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찔레의 겨울 모습이 이렇게 멋스러운 모습이었는지 새삼스러워진다.찔레는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학명은 Rosa multiflora Thunb이다.다른 이름으로 찔레나무로도 불리며, 영명은 Multiflora rose, baby brier, Baby Rose 등이다.함부로 만지면 찔린다 해서 찔레라는 이름 붙었는데, 찔레는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온 토종이다.찔레는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학명은 Rosa multif..

나무 이야기 2024.12.18

12월의 에키나시아!!!

벌써 12월 중순에 접어드는 동절기에 경의선숲길공원의 화단에서 에키나시아 꽃 한 송이가 불쑥 눈에 들어온다.이리 보고 저리 봐도 서둘러 핀 듯한 모습이 영력하다. 화단에는 이제 꽃이 사라져 보이지 않았는데, 어느 날 빈 화단에서 문득 에키나시아 꽃 한 송이가 나타났다.추운 날씨를 이겨내며 바쁘게 꽃을 피우다 보니 손가락 만한 아주 작은 키에 꽃 한 송이만 달랑 피웠다.본래 줄기 높이가 1m가 넘도록 크게 자라는데 작아도 너무 작은 키다.바쁘다 바빠! 에키나시아!보통은 벌써 결실을 맺어 지금쯤은 열매들이 달려있어야 하는 시기이다.에키네시아는 여름철에 꽃을 피우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왜 추운 12월에 꽃을 피웠는지 궁금하다.제때를 벗어난 시기에 꽃이 피는 일종의 불시개화(不時開化)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생각대로 視線 2024.12.14

눈향나무(Juniperus chinensis var. sargentii) (24.12월)

눈향나무는 주로 높은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누운 향나무이다.설악산 대청봉 주변이나 소백산 비로봉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누워 자라는 키 작은 향나무로 한반도 백두대간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고산성 상록수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고산지대에는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강풍이 많이 불기 때문에 바람 부는 반대 방향으로 누워 옆으로 자라는 특성이 생겨 버린 향나무의 변종이다. 눈향나무는 추위에는 매우 강하나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의 햇볕이 필요한 극양수이어서 그늘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향나무는 향기 나는 나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데, 눈향나무는 눈빛이 나는 향나무라는 뜻이 아니라 가지가 꾸불꾸불하며 옆으로 누워 자라는 향나무라는 뜻의 이름이다.눈향나무는 Henry에 의해 1915년에 처음 발표된 종으로 최초 ..

나무 이야기 2024.12.12

왜모시풀(Boehmeria longispica Steud) (24.12월)

뜨거운 한여름에 무성하게 꽃을 피웠던 왜모시풀이 겨울이 되니 줄기끝마다 열매들이 달려 축축 늘어졌다.지난번에 첫눈이 많이 와서 잎사귀들은 거의 다 떨어졌고, 약간 휘어진 가지마다 열매줄기들이 도드라져 보인다.왜모시풀은 줄기 아랫부분이 목질화되어 마치 키 작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해살이 풀이다.그래서 겨울이 되면 지상부는 말라죽고 봄이 오면 새순이 돋아 다시 자란다.왜모시풀은 모시풀과 비슷하지만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시풀이라는 의미로 한자 倭(왜) 자가 더해진 이름이다.일본이름은 야부마오(薮苧麻, 수저마)인데, 이는 후미진 곳에서 자생하는 삼을 닮았다는 의미이다.한자이름 野线麻(야선마)은 야생 삼이라는 뜻이다.왜모시풀의 학명은 Boehmeria longispica Steud.이다.속명 B..

풀 이야기 2024.12.08

노간주나무(Juniperus rigida) (24.12월)

서울로 하늘공원에 영하의 기온이 내려앉아 여기저기가 얼어붙고 제법 겨울다운 모습이다.그런데 그곳에서 유독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북한에서 이 나무를 노가지나무라고 부르는데, 오래전 우리 시골에서는 노가지나무라고 불리던 노간주나무이다.보통 키도 작고 잎사귀들이 바늘처럼 날카로워 만져보기도 쉽지 않은 별 쓸모가 없는 나무라고 여겼던 기억이 난다.노간주나무는 한자 이름 老柯子木 (노가자목)에서 유래했는데, 늙은 가지를 가진 나무라는 뜻이다.나이가 들어도 키가 작게 자라다 보니 이 나무의 가지는 매우 질긴 특성이 있어서 도낏자루 (柯의 뜻이 바로 자루이다)나 소코뚜레, 도리깨발 등에 널리 사용되었다.노간주나무의 속명 Juniperus는 향나무의 고대 라틴명 Juniperus에서 유래한다. Ju..

나무 이야기 2024.12.06

불시개화(不時開化), 12월의 진달래!

서강대 정문 옆으로 이어지는 울타리 언덕에 난데없이 진달래가 활짝 피어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어! 진짜 진달래가 피었네!진달래는 봄꽃인데, 왜 겨울로 들어선 지금 꽃을 피웠을까?정신줄 놓은 놈이어서 그런 걸까?아니면 봄인 줄 착각했을까?아무튼 겨울에 보는 진달래 꽃이어서 진귀한 모습 같기도 하고, 이상한 모습처럼 여겨지기도 해서 시선이 자꾸 머문다.진달래는 이른 봄인 3월에 잎이 나기도 전에 연분홍빛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봄꽃나무이다.3월이 돼도 아직 조금은 쌀쌀한 날씨이지만 진달래가 깔때기 모양의 붉은 꽃을 피우면 그래도 봄이 코앞에 왔다는 신호이기도 하다.매년 이른 봄에 진달래꽃이 필 무렵이면 두견새가 날아온다 해서 진달래꽃은 두견화라고도 불리는데, 진달래는 진(眞)+달래(꽃)이라는 의미로..

생각대로 視線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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