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하늘공원에 영하의 기온이 내려앉아 여기저기가 얼어붙고 제법 겨울다운 모습이다.그런데 그곳에서 유독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북한에서 이 나무를 노가지나무라고 부르는데, 오래전 우리 시골에서는 노가지나무라고 불리던 노간주나무이다.보통 키도 작고 잎사귀들이 바늘처럼 날카로워 만져보기도 쉽지 않은 별 쓸모가 없는 나무라고 여겼던 기억이 난다.노간주나무는 한자 이름 老柯子木 (노가자목)에서 유래했는데, 늙은 가지를 가진 나무라는 뜻이다.나이가 들어도 키가 작게 자라다 보니 이 나무의 가지는 매우 질긴 특성이 있어서 도낏자루 (柯의 뜻이 바로 자루이다)나 소코뚜레, 도리깨발 등에 널리 사용되었다.노간주나무의 속명 Juniperus는 향나무의 고대 라틴명 Juniperus에서 유래한다. 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