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서양측백나무(Thuja occidentalis) (23.8월)

buljeong 2023. 8. 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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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측백나무(2023.08.08. 마포)


동네공원 여기저기에 서양측백나무들이 지난 4~5월부터 열매처럼 생긴 꽃이 가지마다 달리더니 그 모습 그대로 열매로 자라고 있다.
10월이 되면 열매가 벌어져 확실히 구별 가능해지겠지만 가끔 들여다보는 입장에서는 봄부터 지금까지 꽃인지 열매인지 확실히 구별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작은 열매들이 가지마다 다닥다닥 달려 있는 모습이 돌기가 나 있는 측백나무 열매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측백나무는 잎이 손바닥을 편 것처럼 옆(側)을 향해 달리는 나무라는 뜻인데, 서양측백나무는 아메리카가 원산지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는 1930년경에 북아메리카에서 도입되었으며 미국측백나무라고도 불린다.

서양측백나무(2023.08.08. 마포)


[서양측백나무]
구과목 측백나무과 눈측백속
상록침엽 교목, 높이 20~30m
수피 회백색, 수관 원뿔모양
잎 난형, 비늘모양, 길이 3mm
꽃 암수한그루, 4~5월, 담자갈색
열매 구과, 난형, 10월, 황갈색


[서양측백나무]는 겉씨식물 구과목 측백나무과 눈측백속의 상록침엽 교목이며, 높이는 20~30m이다.
학명은 Thuja occidentalis L.이다.
수피는 회백색이고, 적갈색의 가지는 밑동에서 뻗어 나와 수직으로 자라며, 좁은 원뿔모양의 수관을 이룬다.
잎은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한 비늘모양으로 겹쳐지고, 길이는 3mm 정도이다.
표면은 연녹색이고 뒷면은 황록색이며 향이 강하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4~5월에 전년도 가지 끝에 담자갈색 꽃이삭이 달린다.
암꽃은 달걀모양이고 수꽃은 둥근 모양이며, 얼핏 보면 비슷비슷해 보인다.
열매는 구과이고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1cm 정도이고, 10월에 황갈색으로 성숙한다.
둘째와 셋째 실편에 종자가 들어 있는데, 종자는 길이 3mm 정도이고 적갈색의 타원형이며 양쪽에 좁은 날개가 있다.
아직도 지난해 열린 열매의 껍질이 남아 있다.

서양측백나무(2023.08.08. 마포)


요즘 새로 만들어진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 서양측백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약 1억 년 전부터 한반도에 존재했던 측백나무 대신 서양측백나무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모습이다.
어찌 됐건 서양측백나무는 사시사철 늘 푸른 모습으로 좋은 향기를 뿜어내며 회색빛 도시의 푸르름을 더해주고, 추운 겨울에도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늘 푸른 나무여서 그저 볼만하다.

서양측백나무(2023.08.08.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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