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수 옆 작은 연못가에 눈에 띄는 푸른빛줄기의 벽오동나무에는 요즘 한창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다.
지난달에 황금빛 꽃을 활짝 피워 냈던 청록색의 벽오동나무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나무였다.
벽오동나무는 줄기의 나무껍질이 청록색인 벽색이고, 잎은 오동나무 잎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오동나무는 현삼과이고 벽오동나무는 벽오동과로 서로 다른 집안에 속하는 나무인데 비슷해 보이는 이름을 쓰다 보니 약간 헷갈리게 하는 이름이다.
[벽오동나무]
아욱목 벽오동과 벽오동속
낙엽활엽 교목, 벽색, 높이 15m
잎 어긋나기, 난형, 길이16~25cm
꽃 6∼7월, 연노란색,원추꽃차례
열매 삭과,10월, 종자 구형
[벽오동나무]는 아욱목 벽오동과 벽오동속의 낙엽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5m 정도이다.
학명은 Firmiana simplex (L.) W.F.Wight.이다.
이명으로 Chinese parasol tree, Phoenix tree, Foeniy tree, 벽오동, 오동자 등으로 불린다.
원산지는 중국, 인도차이나, 대만이다.
나무껍질은 눈에 띄는 청록색의 벽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이며, 가지 끝에서는 모여 달린다.
길이와 너비는 16~25cm로 비슷하고 가장자리는 3~5개로 갈라진다.
잎자루는 잎보다 길고 뒷면에 짧은 털이 있다.
전반적으로 오동나무 잎과 비슷한 모양이다.
꽃은 6∼7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는 길이 35~50cm이고, 암수딴꽃이지만 하나의 꽃이삭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뒤로 젖혀지고 꽃잎은 없다.
수꽃은 수술대 끝에 10∼15개의 꽃밥이 달리고, 암꽃은 암술머리가 넓다.
열매는 삭과이고 10월에 성숙한다.
익기 전에 5개로 갈라지고 둥근 종자가 보인다.
경포호수 옆은 소나무 숲으로 이어져 붉거나 검은빛의 나무줄기들이 대부분인데 비해 벽오동나무의 청록색 나무줄기는 한눈에 들어오는 분명한 특징을 보이는 나무이다.
벽오동나무는 대기오염에 강하고 바닷바람에도 강한 편이어서 가로수나 공원수로 많이 심어지고 있어 앞으로는 이곳저곳에서 자주 볼 수 있을 나무이다.
벽오동의 껍질, 잎, 종자는 약으로 사용하는데, 카페인(caffeine), 펜토산(pentosan), 펜토스(pentose), 갈락탄(galactan), 지방유 등이 함유되어 있어, 종자인 오동자(梧桐子)는 산기나 위통을 치료하고, 잎인 오동엽은(梧桐葉)은 류머티즘에 의한 동통, 마비, 그리고 고혈압을 치료한다.
또 나무껍질인 오동백피(梧桐白皮)는 거풍, 진통, 타박상, 월경불순, 생리통, 치통, 탈모증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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