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가죽나무(Ailanthus altissima) (23.8월)

buljeong 2023. 8. 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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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나무(2023.08.28. 강릉)


뒷산으로 이어지는 큰 길가에서 만난 가죽나무들은 무성한 잎 사이에 갈색 열매들을 무더기로 매달고 있다.
들여다보니 열매들이 참 많이 달렸다.
지난 초여름에 피었던 꽃송이에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 되니 열매들이 빼곡하다.
가죽나무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 참죽나무가 아니라 먹을 수 없는 가짜 참죽나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가죽나무(2023.08.28. 강릉)


[가죽나무]
운향목 소태나무과 가죽나무속
낙엽 활엽교목, 높이 20~25m
잎 어긋나기, 홀수깃꼴겹잎
꽃  6~7월, 흰색, 원추꽃차례
열매 시과, 연한 적갈색, 9~10월


[가죽나무]는 운향목 소태나무과 가죽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20~25m이다.
학명은 Ailanthus altissima (Mill.) Swingle.이다.
이명으로 ailanthus, varnish tree, 가중나무라고도 불리며, 중국이 원산지이다.
일 년생 가지는 황갈색 또는 적갈색이지만 묵으면 회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깃꼴겹잎이며, 길이는 50∼80cm이고 소엽은 13∼25개이다.
소엽은 길이 7~12cm이며 넓은 피침형이고, 아랫부분에 2~4개의 톱니가 있고 냄새가 나는 선점이 있다.
표면은 진한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며 털이 없다.
꽃은 암꽃과 수꽃, 그리고 양성화가 함께 피는 잡성화이며, 6~7월에 녹색이 도는 흰색의 작은 꽃이 피며,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의 길이는 10~30cm이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5장이며 끝이 안으로 꼬부라진다.
수술은 10개이며 암술대는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시과이고 3~5개씩 달리며, 연한 적갈색을 띤 긴 타원형이고, 9~10월에 성숙해 봄까지 달려있다.
프로펠러 날개처럼 생긴 시과 가운데에 1개의 씨가 들어 있으며, 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돌며  날아간다.

가죽나무(2023.08.28. 강릉)


가죽나무의 속명 Ailanthus는 인도네시아 moluku지역의 명칭 aylanto에서 유래했는데, 바로 천상의 나무. 즉 하늘의 나무라는 의미이다.
종소명 altissima는 키가 가장 크다는 의미의 라틴어이다.
가죽나무는  성장이 빠른 나무여서 큰 나무가 되면 마치 하늘에 닿을 것만 같은 모양이어서 영어권에서는 Tree of Heaven으로 부르고 있다.
가죽나무는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하고,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므로 도심지의 가로수나 공원수로  적당한 나무이다.
가죽나무의 뿌리와 수피, 열매 및 잎은 약용하며, 쿠아씨노이드와 알칼로이드, 쿠마린, 플라보노이드 등 주요 활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자궁암과 결장암 등의 항종양, 항결핵,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가죽나무 뿌리의 물 추출물은 타감작용을 하여 잡초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다.
가죽나무는 참죽나무가 아니라 가짜 죽나무라는 의미의 이름으로 무시당하고 경시받았는데, 이제 보니 진짜 죽나무는 바로 가죽나무가 아닌가 한다.

가죽나무(2023.08.28.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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