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Iris sanguinea Donn ex Horn) (23.5월)

buljeong 2023. 5. 20. 10:37
붓꽃(2023.05.14. 강릉 경포호)


경포호변을 따라 걷다보니 벚나무 아래에 붓꽃들이 발길을 잡는다.
자주색 꽃송이들과 붓처럼 솟아오른 꽃봉오리들이 호수와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신들의 전령인 무지개 신인 아이리스(Iris)가 경포호변에 활짝 피었으니 아마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붓꽃은 창 모양으로 잎들이 하늘을 향해 곧추서고, 꽃줄기 끝에 꽃봉오리들이 열리며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이 경이롭기만 하다.
꽃이 활짝 피어나기 전의 꽃봉오리의 모습이 먹을 묻힌 붓 모양이어서 붓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붓꽃(2023.05.14. 강릉 경포호)


[붓꽃]
백합목 붓꽃과 붓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20~60cm
잎 선형, 길이 30∼50㎝, 폭 1cm
꽃 5∼6월, 자주색, 화피 6장
열매 삭과, 삼각형,8~9월, 흑갈색


[붓꽃]은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 붓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20~60cm이다.
학명은 Iris sanguinea Donn ex Horn 이다.
이명으로 Blood iris, oriental iris, 계손, 수창포, 창포붓꽃 등으로 불린다.
가지를 치지 않고,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새싹이 뭉쳐나며 군락을 이룬다.
잎은 창 모양의 선형이며 곧추서고, 길이는 30∼50㎝, 폭은 1cm 정도이다.
대부분 줄기 밑에서 나며, 줄기에 어긋나게 2줄로 붙어 올라가고 맥이 없으며 밑 부분은 잎집처럼 된다.
꽃은 5∼6월에 자주색으로 피며, 꽃줄기 끝에 지름 5~8cm의 꽃이 2∼3개씩 달린다.
잎처럼 생긴 포는 길이 5-6cm이고 녹색이며 뾰족한 선상피침형이다.
화피는 6장인데, 3장의 외화피는 도란형이며 안쪽은 노란색 바탕에 자주색의 줄무늬가 있고, 3장의 내화피는 곧게 선다.
수술은 3개인데, 수술자루는 흰색이고 꽃밥은 흑자색이며 길이는 3cm 정도이다.
암술대는 길이 3~5mm 정도이며, 암술머리는 꽃잎처럼 3개로 갈라져 수술을 덮으며 끝이 2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삼각형 모양이며, 길이는 3~4㎝의 뾰족한 원기둥모양이고, 8~9월에 광채가 나는 흑갈색으로 익는다.

붓꽃(2023.05.14. 강릉 경포호)


붓꽃을 의미하는 Iris(아이리스)는 무지개란 의미인데, 아이리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의 전령으로 등장하는 여신이며 무지개처럼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신 이었다.
이 무지개 여신에서 붓꽃의 이름인 Iris가 유래되었다.
붓꽃들이 활짝 핀 5월의 경포호수는 지난 4월 산불화재로 인한 아픈 상처를 이겨 내려는듯 물결마저 잔잔하다.

붓꽃(2023.05.14. 강릉 경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