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은방울꽃(Lily of the Valley) (26.4월)

buljeong 2026. 5. 6. 07:12
은방울꽃(2026.04.29. 서울식물원)


공작단풍나무 아래에 은방울꽃이 싱그러운 초록 잎 사이에 하얀 앙증맞은 방울 모양의 꽃들을 줄줄이 달았다.
꽃이 작아서 얼핏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작은 관심만 있어도 금세 알아챌 수 있다.
그러나 은방울꽃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좋다.
꽃이 예쁘다고 만져보면 큰일 날 수도 있는 식물체 전체가 유독한 독성식물이다.
아름다운 꽃도 유독하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어린 싹도 극히 위험한데, 잘못 먹으면 심부전증을 일으켜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는 극독식물이다.
은방울꽃은 꽃의 모양이 방울과 비슷하고 빛깔이 은빛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은방울꽃은 특유의 고운 모양 때문에 '천국의 계단'이나 '요정의 종'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꽃말은 '순결, 다시 찾은 행복, 행복이 찾아옴'이다.

은방울꽃(2026.04.29. 서울식물원)


[은방울꽃]
백합목 백합과 은방울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20~35cm
잎 초상엽, 잎 2~3개, 긴 타원형, 밋밋
꽃 4~5월, 흰색, 종 모양, 7~10개
열매 장과, 구형, 붉은색, 9~10월


[은방울꽃]은 백합목 백합과 은방울꽃속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20~35cm이다.
학명은 Convallaria keiskei Miq.이다.
속명 Convallaria는 라틴어 convallis(골짜기)와 leirion(백합)의 합성어로 '산골짜기의 백합'을 뜻하는 이름이며, 종명은 keiskei는 일본 식물학자 keiskei Miq의 이름에서 온 이름이다.
영명은 Lily of the Valley이다.

은방울꽃(2026.04.29. 서울식물원)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고 새순이 올라온다.
잎이 나기 전 여러 겹의 막질로 된 초상엽(잎집)이 칼집 모양으로 나와 본잎을 보호하고, 그 속에서 2~3개의 잎이 나온다.
잎은 마주 보며 둥근 말린 상태로 올라와 옆으로 펴지고, 끝이 뾰족한 긴 타원형이며 평행맥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길이는 12-18cm이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흰빛이 도는 연녹색이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며, 두 잎 사이에서 나온 높이 20~35cm의 꽃줄기에 7~10개의 종 모양의 꽃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아래를 향해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 5~10cm이다.
꽃부리는 길이 5~8mm이고 끝이 6개로 갈라져 뒤로 젖혀진다.
꽃자루는 길이 1cm 정도이다.
수술은 6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구형이며 지름 6~10mm 정도이며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3~6개이고 갈색이다.

은방울꽃(2026.04.29. 서울식물원)


은방울꽃은 산지의 소나무 숲에서 많이 볼 수가 있는 꽃으로 꽃은 예쁘고 아름답지만 독을 품고 있는 맹독성 식물이다.
은방울꽃 전초에는 강심배당체 성분인 convalloside, convallatoxin와 사포닌 성분인 convallarin, convallamarin 등 약 38가지의 맹독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어린잎이 산나물인 산마늘(명이나물)과 매우 비슷하게 생겨 매년 봄철이면 오인해 섭취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산마늘은 잎을 뜯었을 때 특유의 마늘 향이 나지만, 은방울꽃은 향이 없으므로 구별된다.
그러나 꽃을 꽂아두었던 꽃병의 물에도 독성 성분이 녹아 나올 수 있으니 반려동물이 이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은방울꽃은 독성이 강하긴 하나 단순히 만지는 것만으로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눈이나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은방울꽃(2026.04.29.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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