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물싸리(Potentilla fruticosa var. rigida) (26.6월)

buljeong 2026. 6. 1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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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싸리(2026.06.09. 서울식물원)


호수원 옆길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마주친 물싸리들은 노란 꽃송이들을 한가득 피우고 따가운 햇살을 즐기고 있다.
언뜻 보면 풀처럼 보이는 키 작은 관목들이지만 빼곡하게 돋아난 가지마다 짙은 황금색 꽃들을 피워냈다.
보통 높고 깊은 산중의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물싸리는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이지만, 힘들게 높은 산을 오르지 않아도 식물원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으니 다행이다.
물싸리는 싸리를 닮았고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금로매(金露梅)  라 불리는데, ‘금빛 이슬을 머금은 매화’라는 뜻의 이름이다.
꽃말은 '생각이 나요, 짧은 사랑, 우아하고 아름답다'이다.

물싸리(2026.06.09. 서울식물원)


[물싸리]
장미목 장미과 양지꽃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30∼150cm
잎 어긋나기, 홀수깃꼴겹잎, 밋밋
꽃 6∼8월, 노란색, 지름 2~3cm
열매 수과, 달걀 모양, 갈색, 7-9월


[물싸리]는 장미목 장미과 양지꽃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30∼150cm이고 한국 토종 관목이다.
학명은 Potentilla fruticosa var. rigida (Wall.) Th.Wolf이다.
속명 Dasiphora는 그리스어, 라틴어로 '털이 있는'을 뜻하며, 열매나 잎 뒷면에 털이 많은 특성을 나타낸 이름이며, 종소명 fruticosa는 라틴어로 '관목처럼 자라는'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영명은 Shrubby cinquefoil, Golden hardback  bush Cinquefoil 등으로 불린다.

물싸리(2026.06.09. 서울식물원)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세로로 잘게 갈라지며, 밑에서 많은 줄기를 내어 큰 포기를 만든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3∼7장이고 길이는 1∼2cm의 양 끝이 좁은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가장자리는 뒤로 말리며 밋밋하다.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에는 은백색의 잔털이 빽빽하다.
턱잎은 피침형이며 연한 갈색이다.
꽃은 6∼8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햇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2∼3개씩 달린다.
지름은 2~3cm이며 매화를 닮았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난상 삼각형 모양이고 황록색이며, 꽃받침조각 사이사이에 줄 모양의 초록색 부꽃받침이 5개 있다.
꽃잎은 5장이고 둥글고 거꿀달걀모양이다.
수술은 20여 개이고 많은 암술이 한가운데에 한데 뭉쳐 있다.
열매는 수과이고 길이는 1~2mm이며 달걀 모양이며 광택이 있고 긴 털이 있으며, 7-9월에 갈색으로 성숙한다.

물싸리(2026.06.09. 서울식물원)


물싸리는 백두산 등지의 고산지대의 바위틈이나 바위 위에서 자생하는 북방계 식물이어서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극한의 추위도 거뜬히 견디는 나무여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잘 자란다.
겨울에는 지상부가 말라죽는 것처럼 보여도 봄이 되면 새 싹을 틔운다.
고산지대 식물이다 보니 웬만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적응해 살아가는데, 가혹한 칼바람과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자라는 나무여서 햇살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그늘진 곳에 심으면 가지가 웃자라고 물싸리의 매력인 노란 꽃이 잘 피지 않는다.
키 작은 물싸리는 늘 마주치는 길가에서 자라도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꽃이 피면 짙은 황금빛으로 확실히 그 존재감을 과시하는 나무이다.

물싸리(2026.06.09.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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