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피나무(Tilia amurensis) (26.4월)

buljeong 2026. 6. 1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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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무(2026.06.03. 서울식물원)


한여름 날의 무더위처럼 영상 31도를 넘어서는 무더운 날씨다.
벌써 여름인가?
피나무가 엄청 풍성해진 듯 보여 가까이 다가가보니 가지마다 흐드러지게 꽃을 피웠다.
무성하게 드리운 잎사귀들이 무색할 정도로 담황색의 꽃들이 너무 많이 달려서인지 가지들이 수양버들처럼 아래로 늘어졌다.
꽃에는 꿀이 많아서인지 벌들이 웅웅대는 소리가 요란하다.
특유의 꽃향기도 진하게 배어 나온다.
피(皮)나무는 나무껍질의 섬유질이 매우 질기고 튼튼하여 밧줄이나 종이, 그리고 옷을 만드는 데 쓰였던 귀중한 나무로 ‘껍질 나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부부애, 주권, 열애'이며, 잎 모양이 심장을 닮아 사랑과 관련된 상징으로 불린다.

피나무(2026.06.03. 서울식물원)


[피나무]
아욱목 피나무과 피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20m
줄기 곧고, 수피 회갈색, 흰색 반점
잎 어긋나기, 넓은 달걀형, 톱니
꽃 5~7월, 담황색, 산방꽃차례
열매 견과, 원형, 갈색, 8~9월


[피나무]는 아욱목 피나무과 피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20m 정도이다.
학명은 Tilia amurensis Rupr.이다.
속명 Tilia는 그리스어 ptilon(깃털)에서 왔으며, 피나무 꽃대에 붙은 포가 마치 깃털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종소명 amurensis는 러시아의 아무르(Amur) 강 유역이 원산지임을 나타낸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염주나무, 가피나무, 달피나무, 껍질나무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Linden, Lime tree, Basswood 등으로 불린다.

피나무(2026.06.03. 서울식물원)


줄기는 곧게 자라고 수피는 회갈색이며 흰색 반점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형이며 길이는 3~9cm이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녹색이다.
잎자루 길이는 1~6cm이다.
꽃은 5~7월에 담황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자라난 긴 꽃대 끝에 3~20개씩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지름은 1.5cm 정도이며 향기가 진하다.
포는 피침형 주걱 모양 또는 고무신 모양이며 길이는 5cm 정도이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좁은 달걀 모양이며 연한 노란색이다.
꽃잎은 5장이고 연노랑색이며 도란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꽃잎 안쪽에는 꽃잎과 비슷한 모양의 헛수술이 5개 있어 언뜻 보면 꽃잎이 10개인 것처럼 보인다.
수술은 20~30여 개이고 암술은 1개이고 암술머리는 5개로 얕게 갈라진다.
꽃향기가 매우 강하고 감미로우며 꿀이 많은 밀원 식물이다.
열매는 견과이고 원형이며 길이는 5~8mm 정도이고 흰색 또는 갈색 털이 빽빽하며 8~9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열매가 다 익으면 꽃대와 연결된 날개 모양의 포가 함께 떨어지며 이 포가 프로펠러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멀리 날아간다.

피나무(2026.06.03. 서울식물원)


피나무는 피가 나서 피나무가 아니라 '피(皮)'가 '껍질 피'이니 껍질의 쓰임이 많아 피나무(皮木)이다.
꽃이나 잎, 또는 열매의 생김이나 색깔 등이 식물의 이름에 반영되는 것이 보통인데, 피나무의 경우는 껍질이 나무를 대표하는 특징으로 반영돼 나무 이름이 되었다.
피나무의 껍질은 섬유질이 강하고 삼베보다 더 질기며 물에도 잘 썩지 않는 특성이 있어 옛날에 그 쓰임이 매우 중요했다.
합성섬유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매우 유용한 섬유 재료로 쓰였는데, 밧줄이나 새끼줄을 꼬아 망태기, 미투리 등을 만들어 썼다.
피나무 꽃은 향기가 아주 진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꽃이 피기 때문에 벌들이 매우 좋아하는 나무이다.
피나무 꽃에서 채취한 꿀은 향이 은은하고 맛이 좋아 최고급 꿀로 인정받는다.
피나무의 꽃이나 껍질은 감기, 기침, 위장병, 신경통 등을 완화하는 약재로도 쓰였다.

피나무(2026.06.03.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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