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박쥐나무(Alangium platanifolium var. trilobum) (26.5월)

buljeong 2026. 6. 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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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솔나물(2026.05.25. 서울식물원)


주재원의 고산식물 구역을 지나 언덕길을 돌아드니 주엽나무 근처에서 박쥐나무가 주렁주렁 꽃을 매달고 있다.
마치 나무에 노리개를 매달아 놓은 듯해 보이는 특이한 꽃이 피었다.
나무의 크기에 비해 큰 잎을 달고 있어 마치 귀를 펄럭이는 듯해 보인다.
박쥐나무는 이렇게 나름 큼직하고 3~5개로 갈라지며 잔털이 있는 잎사귀 모양이 박쥐가 날개를 폈을 때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부귀, 복'이다.

박쥐나무(2026.05.25. 서울식물원)


[박쥐나무]
산형화목 박쥐나무과 박쥐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3m
수피 회갈색, 하얀 껍질눈
잎 어긋나기, 둥근 사각, 밋밋
꽃 5∼7월, 황백색, 취산꽃차례
열매 핵과, 타원형, 검은색, 8~9월


[박쥐나무]는 산형화목 박쥐나무과 박쥐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3m 정도인 한국 토종 나무이다.
학명은 Alangium platanifolium var. trilobum (Miq.) Ohwi이다.
속명 Alangium은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 지역에서 사용되는 Malayalam어의 Alangi를 라틴어화한 이름이며, 종소명 Plantanifolium은 Platanus(버즘나무속)와 라틴어 folium(잎)의 합성어로, 박쥐나무의 잎이 플라타너스 잎과 유사하다는 특징을 반영한 이름이다.
변종명 trilobum은 '세 갈래로  갈라진'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영명은 Lobed-leaf Alangium, Urinoki, Trilobed‑leaf Alangium 등으로 불린다.

박쥐나무(2026.05.25. 서울식물원)


줄기의 껍질은 회갈색이고 하얀 껍질눈이 많다.
잎은 어긋나고 둥근 사각 모양 또는 둥근 모양이다.
길이와 폭이 7∼29cm로 비슷하고 끝이 3∼5개로 얕게 갈라지며 양면에 잔털 있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어 밋밋하다.
잎자루 길이는 2∼10cm이다.
가을에 노랗게 물든다.
꽃은 양성화이고 5∼7월에 잔가지 끝의 잎겨드랑이나 조금 위쪽에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아래를 향해 피며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지름은 2.5㎝ 정도이고 2~4송이씩 달린다.  
꽃부리는 긴 종 모양이며 노리개를 닮은 듯한 모양이다.
꽃잎은 8개이며 줄 모양이고 뒤로 말린다.
꽃받침통은 도란형이고 4~10갈래로 갈라지며 연한 녹색이다.
수술은 12개이고 노란색이며 길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핵과이고 타원형이며 길이는 6∼8mm이고 8~9월에 짙푸른 검은색으로 익는다.

박쥐나무(2026.05.25. 서울식물원)


박쥐나무는 박쥐의 습성을 닮았는지 숲속의 반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란다.
박쥐 날개를 닮은 넓은 잎과 노리개 같은 꽃, 그리고 가을엔 노란 단풍잎과 하늘색처럼 아름다운 벽색의 열매가 어우러지는 아주 매력적인 나무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박쥐나무에도 독성 성분이 들어 있는데, 주로 Alkaloid 계통의 성분이 들어 있다.
뿌리와 잎 등에 들어 있는 Anabasine 성분은 니코틴과 매우 유사한 구조이며,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쳐 신경 마비와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성분이다.
그리고 뿌리껍질에 들어있는 Alangine 성분은 고유의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근육 이완 및 마비 작용을 일으킨다.
약용으로 사용한다 해도 과다 복용하거나 잘못 섭취하면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무기력증이 나타나고, 독성이 더 강해지면 사지 마비, 심장 기능 억제, 혈압 저하가 발생하며, 최종적으로는 호흡 근육이 마비되어 질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박쥐나무(2026.05.25.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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