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궁 정광헌으로 들어서는 입구의 작은 화단에는 노랗게 단풍이 들어가고 있는 땅비싸리가 가을을 맞고 있다.
풀처럼 자란 키 작은 줄기를 살펴보니 노란 잎새들 사이에 여기저기 팥꼬투리를 닮은 열매들이 달렸다.
땅비싸리는 싸리라는 이름은 붙었지만 사실은 싸리 집안이 아닌 전혀 다른 종이다.
땅비싸리는 땅과 비싸리의 합성어인 한글 이름인데, 키가 작다는 의미의 ‘땅’이 접두어로 더해졌고, '비싸리'는 모양이 싸리나무와 비슷하다는 뜻이어서 '싸리나무를 닮은 키가 작은 나무'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꽃말은 '생각, 사색'이다.





[땅비싸리]
장미목 콩과 땅비싸리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4m
잎 어긋나기, 홀수깃모양겹잎, 밋밋
꽃 5-6월, 담홍색, 총상꽃차례
열매 협과, 원주형, 흑자색, 10월

[땅비싸리]는 장미목 콩과 땅비싸리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4m 정도이다.
학명은 Indigofera kirilowii Maxim. ex Palib.이다.
속명 Indigofera는 라틴어 indigo-(쪽빛 염료)와 fero(~을 지니는)의 합성어에서 유래했고, 종소명 kirilowii는 불가리아 곤충학자 Alexander Kirilow Drenowsk의 이름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땅비수리, 산두근, 큰땅비싸리, 완도당비사리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Kirilow's Indigo, Kirilow's Indigo Plant 등으로 불린다.




줄기는 여러 대가 뭉쳐나며 윗부분은 겨울에 말라죽는다.
수피는 회갈색이고 어린 가지는 녹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깃모양겹잎이며 소엽은 7~11개이고 원형 또는 거꿀달걀 모양이다.
길이는 1~4cm이고 양면에 복모가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백록색이다.
꽃은 5-6월에 담홍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8~17개의 작은 꽃들이 촘촘하게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길이는 2cm 정도이고 나비 모양이다.
꽃잎은 5장이며 바깥쪽에 크고 넓은 꽃잎 1장, 안쪽 양옆에 날개처럼 생긴 2장, 아래쪽 안쪽에 2장의 끝이 뾰족한 꽃잎이 있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길이는 3mm 정도이며 작은 통 모양이다.
수술은 10개인데, 이 중 9개는 밑 부분이 서로 합쳐져 암술을 둘러싸고, 1개만 따로 떨어져 있다.
수술대는 길이 1~1.5cm이며, 꽃은 넓은 달걀형이다.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협과이고 원주형이며 길이는 3~5.5cm이고 10월에 흑자색으로 성숙한다.

























숲 가장자리나 길가 등에 군집을 이루는 1차 천이의 선구식물로 맹아력이 뛰어나 단시간 내에 군생하는 대 군락을 이룬다.
양수여서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는데, 건조하고 척박한 경사지나 절개사면에서도 잘 자라서 산림녹화용으로 매우 좋은 식물이다.
땅비싸리는 싸리속의 꽃들보다 훨씬 크고 선명한 밝은 담홍색으로 피어 벌과 나비들도 아주 좋아한다.
특히 푸른부전나비(Celastrina argiolus) 애벌레의 먹이식물이기도 하다.
땅기싸리의 뿌리를 산두근(山豆根). 고두근(苦豆根), 황결(黃結)이라 부르며 약재로 쓰는데, Kaempferitrin과 Quercitrin이 함유되어 있어 진통, 해독, 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오는 증세, 구내염, 인후염, 이질 등의 치료에 쓰이며, 개나 뱀에 물린 상처의 치료에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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