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이나무(Idesia polycarpa) (26.4월)

buljeong 2026. 4. 11. 09:56
이나무(2026.04.01. 제주도 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에 벚꽃이 활짝 피고, 각종 난대수종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봄을 맞고 있다.
큰 길 가로수들이 붉은 열매가 달린 먼나무들이 많았는데, 이곳에서 이나무를 만났다.
'이 나무가 뭔 나무여?'
'이나무가 먼나무여?'
...말 되는 소리다.
먼나무에 비해 이나무는 줄기에 흰빛이 나고 키가 컸다.
이나무는 한자 椅(의자 의) 자를 써서 '의나무'라 부르다가 시간이 흐르며 발음이 변해 '이나무'가 되었다고 하며, 이나무는 재질이 치밀하고 가공하기 좋아 특히 의자를 만드는 재료로 많이 쓰여 한마디로 '의자 만드는 나무'였다고 한다.
또 한 가지는 이나무의 잎자루 끝에는 두 개의 꿀샘이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곤충 '이'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현명, 식지 않는 사랑'이며, 이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오랫동안 나무에 매달려 붉은빛을 잃지 않는 열매의 특성에서 온 낭만적인 상징이다.

이나무(2026.04.01. 제주도 한라수목원)


[이나무]
제비꽃목 이나무과 이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15m
수피 황백색, 껍질눈 수평
잎 어긋나기, 삼각상 심장형, 톱니
꽃 6월, 황록색, 원뿔모양꽃차례
열매 장과, 구형, 붉은색, 10~11월


[이나무]는 제비꽃목 이나무과 이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5m 정도이다.
학명은 Idesia polycarpa Maxim.이다.
속명 Idesia는  17세기 네덜란드의 탐험가이자 식물 수집가  Eberhard Isbrand Ides의 이름에서 왔으며, 종소명 polycarpa는 그리스어 poly(많다)와 karpos(열매)의 합성어로, 가을에 포도송이처럼 붉은 열매가  많이 달리는 특징을 반영한 이름이다.
영명은 Igiri tree, Wonder tree 등으로 불린다.
나무껍질은 흰빛이 도는 황백색이고 껍질눈이 수평으로 발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삼각상 심장형이며 길이는 10~25cm이고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분백색이며 잎맥에 붉은빛이 돈다.
잎자루 길이는 5~15cm이고 붉은색을 띠며, 끝부분에 두 개의 꿀샘이 있다.
가을에 노랗게 단풍 든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6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원뿔모양꽃차례가 정생 또는 잎겨드랑이에 아래를 향해 달리며 길이는 20~30cm이고 향기가 좋다.
수꽃이 암꽃보다 약간 크고 지름이 10~16mm이고, 암꽃은 지름이 8mm 정도이며 연한 자주색이다.
꽃받침은 난상 타원형이고 연한 자주색이며 털이 있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지름은 8~10mm이고 10~11월에 붉은색으로 성숙하며 둥근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풍성하게 주렁주렁 달린다.
종자는 10개이고 도란형이며 밤색이다.
처음엔 녹색이었다가 선명한 붉은색으로 익으며 겨울철 새들의 중요한 먹거리가 된다.

이나무(2026.04.01. 제주도 한라수목원)


이나무는 키가 크고 웅장하며 열매가 아름다워 '남부 지방의 보석'이라 불리는 나무이다.
가을에는 선명한 노란 단풍과 포도송이처럼 긴 자루에 드리워진 굵고 큰 붉은 열매들이 많이 달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나무이다.
특히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도심의 공원수나 가로수로 활용하기 좋은 나무이나 추위에 약해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 심는다.

이나무(2026.04.01. 제주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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