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댕강나무(Zabelia tyaihyonii) (26.5월)

buljeong 2026. 5. 9. 07:19
댕강나무(2026.05.05.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으로 들어서 길 양옆에 양버들이 팔 벌려 서있는 신작로같은 길을 걷다 보니 댕강나무들이 양버들 사이사이에서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붉은빛의 꽃들이 예쁘고 아름답다.
주제원으로 들어서 둘러보다 보니 팥배나무 근처에서 붉은 꽃을 피운 당당한 댕강나무는 주변을 압도하는 향기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좀 떨어져서 보니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그동안 공원마다 일본산 꽃댕강나무들만 많이 보였는데, 댕강나무는 이런 나무보다 몇 배는 더 아름다워 보인다.
댕강나무는 마른 가지를 부러뜨리면 댕강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가지의 골수가 비어 있거나 연해서 쉽게 부러지는 생태적 특성이 반영된 재미있는 이름이다.
꽃말은 '평안함, 소녀의 꿈'이다.

댕강나무(2026.05.05. 서울식물원)


[댕강나무]
산토끼꽃목 인동과 댕강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m
잎은 마주나기, 넓은 피침형, 톱니
꽃 5월, 연홍색, 1꽃대 3개씩
열매 삭과, 긴 타원형, 9월


[댕강나무]는 산토끼꽃목 인동과 댕강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
학명은 Zabelia tyaihyonii (Nakai) Hisauti & H.Hara.이다.
속명 Zabelia는 독일의 수목학자인 Hermann Zabel의 이름에서 왔으며, 종소명 tyaihyonii는 한국 식물 분류학의 선구자인 정태현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했고, '태현이의 식물'이라는 뜻으로 일제강점기 정태현 박사가 평안남도 맹산에서 처음 발견한 종이다.
정태현은 우리 고유식물의 학명을 오염시킨 나까이의 제자이자 조수였다.
영명은 Taihyun's abelia, Korean abelia, Mangsan Abelia 등으로 불린다.

댕강나무(2026.05.05. 서울식물원)


줄기가 여러 개 올라오며 줄기에는 6개의 골이 있어 육조목(六條木)이라고도 불리며, 새 가지는 붉은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피침형 또는 난형이며 양 끝이 좁고 길이는 3~7cm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며, 가지의 끝부분과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한 꽃대에 3개씩 핀다.
포는 피침형 또는 선상 피침형이며 길이는 1cm 정도이다.
꽃받침통은 5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5개이고 도란상 난형이며 길이는 1cm 정도이다.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이고 길이는 2cm 정도이다.
꽃잎은 5장이고 난상 원형 또는 넓은 달걀모양이다.
열매는 수과이며 길이 1.5cm 정도이고 가늘고 긴 타원형이며 9월에 짙은 갈색으로 익는다.
꽃받침이 보통 2~3개가 남아 있어 바림을 타고 날아가는 프로펠러 같은 역할을 한다.

댕강나무(2026.05.05. 서울식물원)


동네 공원마다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중국 원산으로 일본을 통해 수입된 꽃댕강나무들과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운 우리 나무이다.
우리나라의 암반이 많은 바위틈이나 골짜기의 햇빛이 잘 드는 산기슭 양지에 자생하는 댕강나무는 석회암 지대에서 특징적으로 자라는 대표적인 지표종이다.
댕강나무는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자라기 때문에 산비탈의 비바람에 의한 토양 유실을 방지해 주며, 키가 큰 나무 아래에서 중간 층을 형성하여 숲의 계층구조에서 관목층을 형성하며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무이다.
댕강나무는 공해에 강하고 수형이 아름다워 공원이나 도로가에 산울타리용으로도 많이 심어지고 있다.

댕강나무(2026.05.05.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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