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이삭사초(Carex dimorpholepis) (26.5월)

buljeong 2026. 6. 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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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사초(2026.05.25. 서울식물원)


주재원의 카페 앞 낮은 돌담 아래에 이삭사초가 고개 숙인 듯한 겸손한 모습으로 꽃을 피웠다.
지난주에는 가지런한 모습이었으나 비가 오고 난 뒤라 그런지 조금은 헝클어진 듯한 모습이다.
강가나 논두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로 취급받는 이삭사초를 이렇게 정원에 심어 놓으니 그 모습이 달라 보인다.
이삭사초는 꽃차례가 고개를 숙이듯 처지는 모습이 이삭을 닮았고, 사초과 식물이어서 얻게 된 이름이다.
꽃말은 '자중, 동요'이다.

이삭사초(2026.05.25. 서울식물원)


[이삭사초]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80cm
줄기 모여나기, 세모꼴
잎 선형, 밝은 녹색, 뒤로 말림
꽃 5~6월, 원주형 꽃이삭, 4~6개씩
열매 수과, 달걀 모양, 갈색, 6~7월


[이삭사초]는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80cm이다.
학명은 Carex dimorpholepis Steud.이다.
속명 Carex는 라틴어 Keire(자르다)에서 왔으며, 잎 가장자리가 날카롭고 줄기 단면이 예리한 삼각형 형태인 것을 반영한 이름이며, 종소명 dimorpholepis는 dimorphus(두 가지 형태)와 lepis(비늘 조각)의 합성어이며, 두 가지 모양의 비늘 조각을 가졌다'는 의미의 이름이다.
영명은 Two form scale Sedge, Drooping Sedge, Weeping Sedge, Tufted fen Sedge 등으로 불린다.

이삭사초(2026.05.25. 서울식물원)


줄기는 모여나고 세모꼴이며 끝에 이삭이 4~6개 달린다.
잎집은 흑갈색이고 끝이 뾰족하다.
잎은 선형이고 폭은 4~10mm이며 밝은 녹색이고 가장자리가 약간 뒤로 말린다.
아래쪽 포엽은 잎 모양이고 위쪽 포엽은 가시 모양이다.
꽃은 5~6월에 작은 꽃이삭이 4~6개씩 달리며, 꽃대는 삼각형 모양이다.
작은 꽃이삭 길이는 3~6cm이며 원주형이고 아래로 처진다.
줄기 끝에 붙는 정생하는 이삭은 수꽃차례이고 다른 이삭들은 모두 암꽃차례이다.
지름은 암꽃이 5mm 정도이고 수꽃은 3~4mm이다.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진다.
하나의 꽃이삭에서도 암, 수꽃에 따라 비늘조각 모양이 다르다.
포는 2~3개이고 잎처럼 생겼으며 꽃차례보다 길다.
열매는 수과이고 달걀 모양이며 길이는 1~2cm이며 6~7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수꽃차례
암꽃차례
이삭사초(2026.05.25. 서울식물원)


이삭사초는 하천변이나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생식물이며, 작은 이삭들이 아래로 처져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강변이나 논 주변에 많이 나지만 가장자리가 까칠까칠하고 규소 성분이 많고 억세기 때문에 소나 염소 같은 가축들도 잘 먹지 않는 풀이다.
하지만  강인한 뿌리로 흙을 단단히 붙잡아 하천변이나 습지에서 토양유실을 막아주고 수질을 정화해 주는 고마운 식물이다.
최근에는 가늘고 길게 뻗는 잎과 이삭처럼 아래로 부드럽게 늘어지는 독특한 작은 이삭이 멋스러워 자연적인 정원 조성이나 생태조경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삭사초(2026.05.25.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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