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개소시랑개비(Potentilla supina) (26.6월)

buljeong 2026. 6. 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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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시랑개비(2026.06.01. 마포)


동네 공원길로 이어지는 길가의 보도블록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 노란 꽃을 피운 키 작은 식물이 발길에 차인다.
멈칫 멈추어 살펴보니 양지꽃을 닮은 개소시랑개비이다.
소시랑개비는 양지꽃의 옛날 이름이다.
소시랑(쇠시랑)은 갈퀴 모양의 농기구인데, 양지꽃의 잎가장자리에 깊게 난 톱니 모양이 쇠스랑 날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개비는 '나무토막'이나 '가늘게 쪼갠 토막'을 뜻하는 순우리말 접미사이다.
'개'는 보통 "조금 다르거나 볼품없다, 야생의"이라는 의미의 접두사이다.
개소시랑개비는 소시랑개비라고 불리던 양지꽃에 비해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 '개양지꽃'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사랑스러움, 봄'이다.

개소시랑개비(2026.05.26. 마포)


[개소시랑개비]
장미목 장미과 양지꽃속
한해 또는 두해해살이풀, 높이 50cm
뿌리잎 모여나기, 홀수깃꼴겹잎, 톱니
줄기잎 어긋나기, 홀수깃꼴겹잎, 톱니
꽃 5~7월, 노란색, 취산꽃차례
열매 수과, 달걀 모양, 다갈색, 7-10월


[개소시랑개비]는 장미목 장미과 양지꽃속의 한해 또는 두해해살이풀이며, 높이는 50cm 정도이다.
원산지는 유라시아 대륙의 온대 지역이다.
학명은 Potentilla supina L.이다.
속명 Potentilla는 라틴어 Potens(강력하다)와 접미사 -illa(작은 것)가 결합한 합성어로, '작지만 강력한 치유력을 가진 풀'이어서 지혈, 소염, 위장병 등의 치료에 쓰여 붙여진 이름이며, 종소명 Spina는 라틴어 supinus(반듯이 누운, 뒤집어진)에서 유래했으며, 이 식물이 줄기가 곧게 서지 못하고 땅바닥에 비스듬히 누워 자라는 생태적 특징을 반영한 이름이다.
영명은 Cinquefoil, Clawed Cinquefoil, Bushy Cinquefoil, Spreading Cinquefoil 등으로 불린다.

개소시랑개비(2026.05.26. 마포)


줄기는 모여 나고 비스듬하게 옆으로 자라며 가지를 많이 친다.
뿌리잎은 로제트형으로 모여나며 소엽 5~9쌍이 나는 홀수깃꼴겹잎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소엽 3~5쌍이 나는 홀수깃꼴겹잎이며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탁엽은 난상 피침형이고 녹색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나와 1개씩 달리며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꽃부리 지름은 6~8mm이다.
꽃받침은 5개이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꽃잎사이로 보인다.
꽃잎은 5장이고 도란형이다.
암술과 수술은 많다.
열매는 수과이고 납작한 달걀 모양이며 크기는 1mm 정도이고 7~10월에 다갈색으로 익는다.

뿌리잎
줄기잎
개소시랑개비(2026.05.26. 마포)


길가 보도블록 사이에 뿌리를 내린 개소시랑개비들이 지극히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며 노란 꽃을 피우는 모습이 대견하다.
이렇게 생명력이 강하니 사람들 몸에 좋은 성분들도 많은가 보다.
개소시랑개비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와 타닌 성분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탁월해 습진, 발진, 아토피, 벌레 물린 곳 등 다양한 피부 가려움증을 진정시켜 주며, 상처에 생풀을 짓찧어 붙이면 세균 감염을 막아주고 피부 조직의 재생이 잘 되도록 해준다.
또한 수렴작용이 강한 타닌 성분은 장점막을 보호하고 과도한 장 운동을 진정시켜 주어 이질이나 만성 설사, 급성 위장염으로 인해 설사가 지속될 때 이를 멈추게 해주는 효능이 탁월한 편이다.
그러나 성질이 찬 편에 속하므로 평소 몸이 아주 차거나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개소시랑개비(2026.05.26.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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