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골풀(Juncus effuusus var. decipiens) (26.6월)

buljeong 2026. 6. 7. 06:18
728x90
골풀(2026.06.03. 서울식물원)


온실이 가까운 주제원 화단 한구석에 골풀 한다발이 자리잡고 자라고 있다.
줄기 꼭대기에 꽃이삭이 자라나 이제 막 하나 둘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물기가 많은 곳에서 주로 자라지만 이렇게 좀 메마른 곳에서다 잘 자라는 편이다.
골풀은 줄기를 쪼개면 희고 부드러운 섬유질 고갱이가 가득 차 있어 옛날에는 이를 '골속', 또는 '골'이라 불렀는데, 그래서 이 풀을 '고을심(古乙心)’ 혹은 '골속’으로 표기했으며, '속에 질긴 고갱이(골)가 들어 있는 풀'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굳게 믿다, 순종, 온순'이다.

골풀(2026.06.03. 서울식물원)


[골풀]
골풀목 골풀과 골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25~100cm
잎 비늘 모양, 줄기 감쌈
꽃 5~7월, 녹갈색, 취산꽃차례
열매 삭과, 삼각상 난형, 황갈색, 7~9월


[골풀]은 골풀목 골풀과 골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25~100cm이다.
학명은 Juncus effuusus var. decipiens Buchenau.이다.
속명 Juncus 라틴어 jungo(결합하다, 묶다)에서 왔으며, 골풀의 줄기가 매우 질기고 유연해 밧줄을 만들거나 끈으로 사용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종소명 effuusus는 라틴어 effundere( 쏟아져 나오다, 퍼지다)의 과거분사 형태이며, 골풀이 무더기로 자라나며 줄기가 사방으로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이름이다.
변종명 decipiens는 라틴어 decipere(속이다, 기만하다)에서 유래했으며, 기본종인 Juncus effusus(유럽 골풀)와 겉모습이 매우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는 특징이 반영된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등심초라 불리며, 영명은 Common Rush, Soft Rush, Golpul 등으로 불린다.

골풀(2026.06.03. 서울식물원)


원줄기는 원주형이며 마디가 없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짧으며 수염뿌리가 많잎이나온다.
잎은 비늘 모양의 잎집이 되어 줄기를 감싼다.
이는 잎이 광합성은 하지 않고 대신 줄기 밑동을 보호하는 형태로 퇴화했으며, 겉보기에는 잎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대신 원기둥모양의 줄기가 수분을 관리하고 광합성을 대신한다.
꽃은 5~7월에 줄기 끝에 녹갈색의 꽃이삭이 달린다.
꽃자루 밑의 포엽이 10~20cm로 길게 자라 곧게 서기 때문에 꽃이삭이 중간에 달린 것처럼 보인다.
꽃차례는 원줄기 끝의 옆으로 달려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풍매화여서 꽃잎은 없다.
화피열편은 6개이며 길이는 2~3mm이고 피침형이며 녹색 또는 녹갈색이다.
수술은 3개이며 꽃밥과 수술대는 길이가 서로 비슷하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삼각상 난형이며 길이는 2~3mm이고 7~9월에 황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길이 0.5mm 정도이다.

골풀(2026.06.03. 서울식물원)


골풀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은 풀이었다.
골풀이라는 이름이 '골짜기에서 나는 풀'이라는 의미의 이름이라고 잘 못 알려져 왔었다.
사실 우리나라 식물명에 골짜기의 의미로 ‘골’ 자가 들어간 것은 일본 식물이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1940년대 후반 이후의 일이기 때문이다.
골풀은 줄기의 하얀 속을 빼내어 등잔의 심지로 사용해서 '등심초(燈心草)'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그런가하면 줄기가 매끄럽고 질겨서 돗자리나 방석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고급돗자리인 등메(등메자리)를 만드는 주 재료이기도 하다.
또, 골풀은 개울가나 얕은 늪지에서 무리지어 자라는데, 물속의 질소나 인 같은 오염 물질을 흡수해 수질을 깨끗하게 정화하는데도 큰 역할을 는 풀이다.

골풀(2026.06.03. 서울식물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