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괭이사초(Carex neurocarpa) (26.5월)

buljeong 2026. 6. 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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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사초(2026.05.27. 서울식물원)


주제원의 수로 옆길로 난 길을 조금 들어서니 위로 지나가는 작은 다리가 있고 그 아래 벤치가 하나 있어 잠시 앉아 쉬며 땀을 식혀 본다.
바로 옆에서 자라는 오리나무는 지난해 익은 까만 열매껍질을 많이도 매달고 있다.
작은 수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머리칼을 풀어 헤친 듯한 모습의 괭이사초가 바람결에 일렁인다.
줄기 끝에 달린 꽃이삭들이 열매로 익어가며 아래로 고개를 숙여가고 있다.
괭이사초는 5~6월에 줄기 끝에 작은 이삭들이 빽빽하게 모여 달리는 꽃차례의 모습이 고양이(괭이)의 꼬리나 털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는 잎이나 포기가 마치 농기구인 '괭이'처럼 퍼지고 거칠게 보인다고 해서 '괭이처럼 생긴 사초'라는 뜻의 이름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자중'이다.

괭이사초(2026.05.27. 서울식물원)


[괭이사초]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30~60cm
줄기 모여나기, 3각형
잎 모여나기, 녹색, 길이 10~30cm
꽃 5~6월, 난상 원주형, 적갈색
열매 수과, 타원형, 갈색, 6~7월


[괭이사초]는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30~60cm이다.
학명은 Carex neurocarpa Maxim.이다.
속명 Carex는 그리스어 Keiro에서 왔으며, 잎 가장자리가 매우 날카로워 손을 베이기 쉬운 특성에서 비롯된 이름이며, 종소명 neurocarpa는 그리스어 neuron(신경, 맥)과 karpos(열매)의 합성어로 '맥이 있는 열매'라는 뜻의 이름이다.
영명은 Nerve-fruited sedge이다.

괭이사초(2026.05.27. 서울식물원)


줄기는 3각형이고 다발로 뭉쳐난다.
잎은 줄기 아래에서부터 모여나고 길이는 10~30cm이고 폭은 2~3mm이며 밝은 녹색이며 가장자리는 껄끄럽다
꽃은 5~6월에 피며, 줄기 끝에 작은 꽃이삭이 모여 난상 원주형의 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의 길이는 2~6cm이고, 나비는 1cm 정도이며 적갈색이다.
작은 이삭은 15~25개이며 기둥 모양이고 길이는 4~8mm이며, 위쪽에 수꽃이 달리고 아래쪽에 암꽃이 달린다.
암술대는 곧고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이며 편평한 타원형이고 길이는 1mm 정도이며 6~7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수꽃
암꽃
괭이사초(2026.05.27. 서울식물원)


괭이사초는 뿌리줄기가 짧아 줄기들이 한 곳에서 빽빽하게 뭉쳐나는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척박하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고, 반대로 습한 곳에서도 잘 적응하는 식물이어서 자연주의 정원의 지피식물로도 인기가 높다.
다발로 자라 난 모습이 특별해 보이며 운치가 있어 보인다.
또, 물가나 경사지에서도 잘 살아가는 풀이어서 토양을 꽉 움켜잡아 유실을 막아주며, 또한 습지의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도 해주는 알고 보면 쓸모가 많은 풀이다.

괭이사초(2026.05.27.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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