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식물원의 주제원 언덕에 서있는 들메나무들이 무성한 잎을 드리우고 한낮의 열기를 즐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뭉텅이로 꽃들이 많이 피었었는데, 아무리 봐도 열매가 익어가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모두 수나무인가? 아니면 수분이 안된 것인가?
물론 키가 크고 잎이 많이 달려 잘 안보일 수도 있겠지만 열매들이 정말 보이지 않는다.
옛날에 산을 오를 때 신발(짚신)이 벗겨지지 않도록 발등과 발목에 끈을 묶었는데, 이렇게 묶는 끈을 '들메' 또는 '들메끈'이라고 불렀다.
들메나무의 껍질은 질기고 부드러워 들메끈으로는 안성맞춤이어서 '들메끈 만드는 나무"라는 의미로 들메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 들메나무는 주로 깊은 산속 골짜기에서 자라는데, 산의 '들'(입구)보다는 더 깊이 '메'(산) 쪽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는 나무라는 의미로 '들'과 '메'가 합쳐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위엄, 겸손'이다.




[들메나무]
물푸레나무목, 과 물푸레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30m
수피 회갈색, 일년생가지 녹갈색
잎 마주나기, 홀수깃꼴겹잎, 잔톱니
꽃 이가화, 4월, 황록색, 겹총상꽃차례
열매 시과, 긴 타원상 피침형, 9~10월

[들메나무]는 물푸레나무목 물푸레나무과 물푸레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30m 정도이다.
학명은 Fraxinus mandshurica Rupr.이다.
속명 Fraxinus는 라틴어로 '물푸레나무'를 뜻하는 이름이고, 종소명 mandshurica는 '만주' 지역을 의미하는 이름이다.
영명은 Manchurian Ash라 불린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세로 깊고 잘게 갈라지며 물푸레나무에 비해 흰 얼룩무늬가 거의 없거나 적다.
일 년생 가지는 녹갈색이고 겨울눈은 암갈색이다.
잎은 마주나며 1회 홀수깃꼴 겹잎이고 길이는 7~22cm이다.
작은 잎은 보통 7~11개이며 끝이 뾰족한 긴 타원상 달걀형이고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다.
작은 잎자루는 없으며 엽축에 날개가 발달한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기부에 갈색 털이 빽빽하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4월에 연한 녹색 또는 황록색으로 피며, 전년지의 잎겨드랑이에 겹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수꽃은 2개로 갈라진 수술이 있고, 암꽃은 암술머리가 2개로 갈라진다.
꽃잎과 꽃받침은 거의 없거나 퇴화해서 멀리서 보면 마치 작은 이삭이나 털 뭉치들이 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열매는 시과이고 긴 타원상 피침형이며 길이 2~4cm이고 9~10월에 성숙한다.




















봄철에 돋아나는 들메나무의 어린순을 '들메순' 또는 '멀구슬순'이라 부르며 나물로 이용하는데, 쓴맛이 강한 편이라 끓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잘 우려낸 뒤 무쳐 먹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는다.
특유의 향긋함과 쌉싸름한 맛으로 봄철 별미로 꼽힌다.
들메나무 껍질은 진피(秦皮)라고 부르며 약재로 쓰는데, 눈을 맑게 하고, 열을 내리며, 이질이나 대하증,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사용해 왔다.





들메나무는 얼핏 보면 물푸레나무를 많이 닮아 보이는 모습이지만 물푸레나무에 비해 깃꼴겹잎이 더 길고 작은 잎들이 더 많이 달리는 모양이어서 구별된다.
그리고 잎축과 작은 잎이 만나는 기부에 갈색털이 빽빽하게 나며, 물푸레나무와 달리 작은 잎에 잎자루가 거의 없어 잎축에 바짝 붙어 있는 모습이 들메나무 구별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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