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한라수목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줄기에 무서운 가시를 품은 주엽나무를 만났다.
참 희한하게도 나무줄기에 이처럼 가시가 많이 나다니... 감히 올라갈 엄두도 못
내겠다.
그러고 보니 참 독특한 나무다!
주엽나무는 길쭉하고 납작한 열매 꼬투리가 마치 '주머니'를 닮았다고 하여 '주머니엽'이라 부르다가 시간이 지나며 주엽나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는 주엽나무의 날카로운 가시를
뜻하는 주아(鼠牙, 쥐의 어금니)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이는 나무줄기에 돋아난 가시가 마치 쥐의 이빨처럼 날카롭고 험악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기쁜소식, 결백'이다.



[주엽나무]
장미목 콩과 주엽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20m
수피 흑갈색, 껍질눈, 가시
잎 어긋나기, 1~2회 깃꼴겹잎, 톱니
꽃 6월, 황록색, 총상꽃차례
열매 협과, 꼬투리, 흑갈색, 10월

[주엽나무]는 장미목 콩과 주엽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20m 정도이다.
학명은 Gleditsia japonica Miq.이다.
속명 Gleditsia 18세기 독일의 식물학자 Johann Gottlieb Gleditsch의 이름에서 왔으며, 종소명 Japonica는 '일본의'라는 뜻의 이름이다.
영명은 Japanese Honey Locust, Water Locust 등으로 불린다.

나무껍질은 흑갈색 또는 암회색이고 사마귀 모양의 껍질눈이 많다.
가지가 퇴화한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1~2회 깃꼴 겹잎이며 길이는12~22cm이다.
소엽은 5~8쌍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3~5cm이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6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난 기다란 꽃대에 이삭 모양으로 뭉쳐서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지름 6mm 정도로 작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이다.
수술은 9~10개이고 길이 4~5mm이며 녹색이고 수술대에 털이 있다.
열매는 협과이고 꼬투리가 비틀려서 꼬이며 길이는 20cm 정도이고 10월에 흑갈색으로 성숙한다.











주엽나무 줄기에 난 무시무시한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 있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진화 과정의 산물이다.
코끼리 같은 큰 동물들은 나무껍질을 벗겨 먹거나 가지를 통째로 꺾어 먹어 치우는데, 주엽나무의 크고 단단한 가시는 이들의 입이나 코를 막아내는 천연 철조망 역할을 한다.
주로 땅에서 가까운 줄기 아랫부분이나 굵은 가지에 집중적으로 돋아나는 이유이다.
주엽나무 가시는 단순히 가시가 난 것이 아니라 가지가 변한 것이고 그것도 줄기 자체가 변형된 '경자(莖刺)'이다.
마치 사슴뿔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가시가 자라기 때문에 훨씬 위협적이다.
이 가시들은 나이가 든 고목일수록 더 딱딱하고 복잡하게 발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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