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마취목(Pieris japonica) (26.4월)

buljeong 2026. 4. 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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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목(2026.04.08. 서울식물원 주제원)


서울식물원 주제원을 한바퀴 돌다 우연히 마취목을 만났다.
꽃모양이 마치 불루베리 꽃과 비슷해서 블루베리인가 했는데, 조금은 생소해 보이는 마취목이다.
마취목은 아주 작은 항아리 모양의 꽃들을 가지 끝마다 주렁주렁 내려뜨리며 한껏 봄볕을 즐기고 있다.
마취목은 馬(말 마), 醉(취할 취), 木(나무 목), 한자 뜻 그대로 '말이 취하는 나무'라는 뜻으로, 이 나무의 잎과 줄기에는 독성 성분이 들어 있어 배고픈 말이나 소가 뜯어 먹으면 마치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거나 마비 증세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헌신, 희생, 당신과 함께 여행합시다'이다.

마취목(2026.04.08. 서울식물원 주제원)


[마취목]
진달래목 진달래과 마취목속
상록 활엽 관목, 높이 1~4m
잎 어긋나기, 타원상 피침형, 톱니
꽃 3~4월, 흰색, 원추꽃차례
열매 삭과, 편구형, 갈색, 9~10월


[마취목]은 진달래목 진달래과 마취목속의 상록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4m이다.
학명은 Pieris japonica (Thunb.) D. Don ex G. Don.이다.
속명 Pieri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술의 여신 Pierides에서 유래했으며, 종소명 japonica는 '일본의'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이다.
다른 이름으로 마취목, 마운틴파이어, 피에리스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Japanese andromeda, Japanese pieris, Lily of the valley bush, Pieris 등으로 불린다.

마취목(2026.04.08. 서울식물원 주제원)


줄기는 여러 대로 갈라지며 자란다.
잎은 가지 끝에 촘촘하게 어긋나게 달리고 타원상 피침형이다.
길이는 3~8cm이고 가죽질이며 광택이 있고 가장자리에 약간의 톱니가 있다.
갓 돋아날 때는 붉은빛이나 시간이 지나며 초록색이 된다.
잎에는 특히 독성 성분이 강하다.
꽃은 3~4월에 흰색으로 피며,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길이 10cm정도의 작은 꽃들이 줄지어 달리는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부리는 항아리모양의 통꽃이고 끝부분이 5갈래로 살짝 갈라진다.
꽃받침은 5갈래이고 피침형이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은 정중앙에 위치한다.
열매는 삭과이고 납작하게 둥근 편구형이며 지름은 5~6mm이고 9~10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하늘을 향해 꼳꼳하게 달리며 익으면 5갈래로 갈라지며 종자가 사방으로 튀어나간다.

마취목(2026.04.08. 서울식물원 주제원)


마취목의 꽃은 거꾸로 매달려 피는데, 신기하게도 열매는 하늘을 향해 곧게 서서 달리는 모습이 독특한 나무이다.
겨울에도 잎이 달려있는 마취목은 반 그늘진 곳을 좋아하지만 햇빛이 부족한곳에선 꽃이 잘 피지 않는다.
또, 꽃이 피기 전에 거름을 주면 꽃이 일찍 떨어진다.
마취목은 식물 전체에 Grayanotoxin  이라는 독이 들어 있으며, 특히 잎에 강한 독성이 집중되어 있어 소나 말 등 동물들이 섭취할 경우 구토, 경련, 마비 증상을 일으키며 심하면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악마의 나무'라고도 불린다.
과거에는 이 강한 독성을 이용해 잎을 삶은 물을 농작물의 해충 방제를 위한 천연살충제나 가축의 피부병 치료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마취목(2026.04.14. 서울식물원 주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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