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식물원의 초지원의 넓은 잔디밭가에 주먹만 한 하얀 꽃송이들이 주렁주렁 달린 설구화가 한창이다.
백당나무를 개발해 만들어진 설두화는 불두화와 비슷한 모양으로 꽃이 피지만, 불두화는 꽃이 아래로 쳐져 달리는 반면, 설구화는 꽃이 위를 향해 핀다는 점이 다르다.
설구화(雪毬花)는 하얀 눈을 뭉쳐 만든 공 모양으로 매달아 놓은 것처럼 꽃이 피어 붙여진 이름으로 일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약속, 화려한 사랑'이다.





[설구화]는 산토끼꽃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3m이다.
학명은 Viburnum plicatum Thunb.이다.
속명 Viburnum은 산분꽃나무속을 나타내는 라틴어 이름이며, 종소명 plicatum은 라틴어 plicatus(접혀진, 주름진)에서 왔으며, 이 식물의 잎이 주름 지거나 접힌 듯한 질감을 표현한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설구화(雪毬花), 수구화(繡毬花), 수구화나무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Japanese snowball, Snow Ball 등으로 불린다.



수피는 흑회색이며 피목이 있고, 가지는 수평으로 층층이 달리며, 어린 가지는 갈색이고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길이는 5~8cm이고 잎끝이 갈라지지 않는다.
표면은 암녹색이고 뒷면은 연녹색이다.
측맥은 10~15쌍이고 주름이 깊게 패인다.
잎자루는 붉은색을 띤다.
꽃은 5~6월에 연한 녹색에서 흰색으로 피며, 지난해 가지 끝에서 하늘을 향해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이 시들기 직전에는 연분홍색으로 변한다.
꽃차례의 지름은 8~12cm이며 둥근 공 모양이다.
암술과 수술이 퇴화한 무성화이며 지름은 2~3cm이다.
꽃향기는 전혀 없다.
무성화로만 피는 품종이어서 열매는 맺지 못하며, 삽목으로 번식한다.




















꽃 모양이 비슷해 보이는 불두화와 설구화는 모두 백당나무를 개량한 원예 품종이다.
불두화는 백당나무의 유성화를 무성화로 개량한 품종으로 잎끝이 세 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반면에, 설구화는 백당나무의 무성화 꽃이 둥글게 모여 피는 형태로 일본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잎이 갈라지지 않고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두 나무는 모두 암술과 수술이 없이 무성화로만 발현해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저 풍성하게 보이는 꽃 모양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뿐이고, 번식도 삽목을 해주는 사람들의 손에 달렸으니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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