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오르라야(Orlaya grandiflora) (26.6월)

buljeong 2026. 6. 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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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라야(2026.06.09. 마포)


동네 꽃밭 한켠에 하얀 꽃들이 눈송이를 뿌려 놓은 듯 눈부시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오르라야 꽃이다.
마치 하얀 레이스 자수를 촘촘히 놓은 듯 섬세하고 입체적인 꽃차례가 하늘을 향해 활짝 피었다.
얼핏 보면 당근이나 고수의 꽃처럼도 보이고, 잎도 깃 모양으로 갈라진 모습도 닮아 보이는데, 키도 작고 여리여리해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별도의 정명이 없어서 학명의 속명인 오르라야를 이름으로 부른다.
꽃말은 '순수, 우아한 자태, 섬세한 사랑, 가녀린 마음'이다.

오르라야(2026.06.09. 마포)


[오르라야]
미나리목 미나리과 오르라야속
한해살이풀, 높이 40~90cm
잎 어긋나기, 홀수깃꼴겹잎, 작은 톱니
꽃 5~7월, 흰색, 산형꽃차례
열매 분과, 방추형, 갈색, 7~9월


[오르라야]는 미나리목 미나리과 오르라야속의 한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90cm이다.
원산지는 지중해와 유럽이다.
학명은 Orlaya grandiflora (L.) Hoffm.이다.
속명 Orlaya는 헝가리 출신의 의사이자 식물후원가인 Johann Orlay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종소명 grandiflora는 라틴어 grandis(크다)와 flos(꽃)의 합성어로 '큰 꽃이 피는'이라는 뜻이며, 오르라야는 가장자리에 달리는 꽃잎이 안쪽 꽃잎보다 유난히 크고 넓게 발달하는 독특한 꽃 모양새를 반영한 이름이다.
영명은 french meadow parsley, White Lace Flower 등으로 불린다.

오르라야(2026.06.09. 마포)


줄기는 가늘고 곧게 자라나 꽃이 풍성하게 피면 쓰러진다.
잎은 어긋나고 2~3회 홀수깃꼴겹잎이다.
소엽은 7~15개이고 길이는 1~3cm이며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흰색으로 피고,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레이스 모양의 산형꽃차례가 우산처럼 펼쳐진다.
꽃차례의 지름은 6~10cm의 편평한 접시 모양이다.
꽃의 지름은 2~3mm이다.
꽃잎은 5개이고 넓은 난형이며, 안쪽의 꽃잎은 작고 바깥쪽 2~3개의 꽃잎은 크며 끝이 깊게 갈라지거나 오목하다.
이러한 구조는 안쪽의 작은 꽃들만으로는 벌과 나비를 끌어들이기 어려워 바깥쪽 꽃잎들을 크게 해 마치 하나의 거대한 꽃처럼 보이도록 한 시각적 효과이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분과이고 방추형이며 7~9월에 갈색이나 황갈색으로 익는다.
표면에는 갈고리 모양의 가시 돌기가 있어 동물의 털이나 옷에 잘 달라붙는다.

오르라야(2026.06.09. 마포)


오르라야는 영하 20도 이하도 추위도 견뎌내는 내한성 한해살이풀이어서 씨앗을 받아 직파하면 이듬해 봄에 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씨앗을 받을 목적이 아닌 경우에는 꽃이 시들기 시작할 때 즉시 꽃대를 잘라주면 더 많은 꽃이 핀다.
그러면 열매를 맺고 성숙시키는 데 에너지를 쓰지 않게 되고, 가을에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꽃대를 올려 보내  계속해서 꽃을 피우는 특성이 있다.

오르라야(2026.06.09.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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