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육각세덤(Sedum sexangulare) (26.6월)

buljeong 2026. 6. 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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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세덤(2026.06.10. 서울식물원)


한낮의 뜨거운 햇살이 바위돌을 달구는데, 바로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노란색 꽃을 피우고 있는 육각세덤은 마치 극한의 건조함을 시험하는 듯한 모습이다.
손을 대보니 뜨겁게 느껴지는 돌 위에서 초록의 줄기와 잎을 유지하며 꽃까지 피우는 모습이 초능력이 있는 듯해 보인다.
육각세덤은 건조하고 척박한 바위틈이나 경사지에서 주로 자라는 전형적인 피복성 식물이다.
육각세덤은 줄기를 둘러싸고 있는 통통한 바늘 모양의 다육질 잎들이 정교하게 6줄의 나선형을 이루며 빽빽하게 자라나는데, 이 때문에 줄기 전체가 마치 육각형의 기둥처럼 보이며 돌나물과에 속하는 식물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명 육각돌나물이라고도 불린다.
영명은 Six-angled stonecrop이다.
꽃말은 '기념, 추억, 설레임’이다.

육각세덤(2026.06.10. 서울식물원)


[육각세덤]
범의귀목 돌나물과 돌나물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0~15cm
잎 6줄 윤생, 선형, 다육질
꽃 5~7월, 노란색, 취산꽃차례
열매 골돌과, 갈색, 8~9월


[육각세덤]은 돌나물과 돌나물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다육식물이며, 높이는 10~15cm이다.
원산지는 유럽이다.
학명은 Sedum sexangulare L.이다.
속명 Sedum은 라틴어 Sedere(앉다)에서 왔으며, 이 식물이 키가 작고 땅바닥이나 바위 틈새에 낮게 기어가듯 자라는 형태를 나타낸 이름이며, 종소명인 sexangulare는 라틴어로 '6개의 각이 있는'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영명은 Six angled stonecrop, Watch chain stonecrop, Tasteless stonecrop 등으로 불린다.

육각세덤(2026.06.10. 서울식물원)


줄기 밑부분이 땅 위를 기어가듯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땅에 닿는 마디마다 스스로 뿌리를 내린다.
개화기가 되면 줄기 끝부분이 하늘을 향해 곧게 일어서며 그 끝에 노란 꽃이 달린다.
잎은 6줄의 나선형 배열로 돌려나며 길이는 5mm 정도로 매우 작고 조밀하다.
꽃은 6~8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서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은 5장이며 별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타원상 피침형이며 녹색이다.
수술은 10개이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암술은 5개이고 5개의 씨방이 각각 발달한다.
열매는 골돌과이고 8~10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육각세덤은 종자를 통해서도 번식하지만, 땅에 닿은 줄기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거나 부러진 줄기에도 뿌리를 내리는 등 영양번식 능력이 압도적이다.

육각세덤(2026.06.10. 서울식물원)


육각세덤 잎과 줄기는 털이 없고 매끄러우며 통통한데, 이는 세포 내부에 물을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다육질 구조이다.
그래서 비가 한 번 오면 스펀지처럼 수분을 가득 머금어 물을 저장하는 능력 덕분에 수분이 거의 없는 척박한 바위틈, 뜨거운 태양 아래, 심한 가뭄 속에서도 줄기가 마르지 않고 오랜기간 버텨낼 수 있다.
일반적인 식물은 낮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광합성을 한다.
하지만 육각세덤은 수분 손실을 막고자 낮에는 기공을 완전히 닫아 수분 증발을 철저히 막고, 밤에만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이를 유기산 형태로 세포 내 액포에 저장해 두고 다음날 햇빛을 받으며 광합성을 한다.
건조한 기후를 이겨내며 수분을 지키는 최적의 생존 시스템을 장착한 육각세덤은 오늘도 느긋하게 뜨거운 햇살을 즐기고 있다.
육각세덤 잎은 봄과 여름에는 싱그러운 연두색이나 초록색을 띠지만, 가을이 되며 날이 건조해지고 점점 추워지면 추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줄기와 잎 전체가 구릿빛이나 주황색으로 단풍이 든 것처럼 변한다.
웬먀한 추운 겨울에도 완전히 죽지 않고 찬서리를 견디며 참아낸다.

육각세덤(2026.06.10.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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