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원을 지나는데 날이 더워 땀이 송골송골 솟아난다.
그래도 돌부추가 꽃을 활짝 피워 반기니 덥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 놓는다.
일반 부추보다 키는 좀 작아 보이며 꽃이 붉은빛의 홍자색으로 피어 눈에 띈다.
부추는 '夫(남편)를 오래 머무르게 하는 채소'라는 뜻의 이름인데, 돌부추는 바닷가 암벽이나 산지의 바위 틈 같은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야생 부추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꽃말은 '보호, 무한한 슬픔'이다.





[돌부추]
백합목 백합과 부추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20~50cm
잎 3~6개, 선형, 길이 20~50cm
꽃 6~7월,~11월, 홍자색, 산형꽃차례
열매 삭과, 삼각형, 황갈색, 9~11월

[돌부추]는 백합목 백합과 부추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20~50cm이다.
학명은 Allium koreanum H.J.Choi & B.U.Oh.이다.
속명 Allium은 켈트어의 all(매운, 자극적인)에서 왔으며, 마늘과 부추 종류를 통칭하는 이름이며, 종소명 koreanum은 '한국의'라는 뜻의 라틴어이며, 한국 고유종임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영명은 korean rocky chive이다.



줄기는 없고 꽃이 필 때 꽃대가 올라온다.
잎은 3~6개이고 선형이며 길이는 20~50cm이고 폭은 2~7mm이다.
잎의 단면은 속이 꽉 찬 둔한 삼릉형이다.
꽃은 6~7월 또는 11월까지 홍자색으로 피고, 화경 끝에 100~200여 개가 산형꽃차례를 이룬다.
꽃자루는 길이 1~2cm이고 포는 넓은 달걀모양이다.
화피 열편은 6개(바깥쪽 3장, 안쪽 3장)이고 넓은 타원형이며 길이는 3~7mm이고 끝이 둥글다.
화피 밖으로 길게 뻗은 6개의 수술과 중앙에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둔한 삼각형이며 9~11월에 황갈색으로 익는다.

























돌부추는 한국 고유의 특산식물로 바위 틈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식물이다.
부추속 식물 특유의 톡 쏘는 매운 향과 독특한 향기는 사람의 입맛을 돋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거친 야생에서 해충이나 동물들로부터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화학적 방어 무기이다.
부추의 잎은 평소에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지만 잎을 꺾거나 초식동물이 이빨로 씹는 순간에 세포가 파괴되면서 강력한 화학 반응이 일어난다.
Alliin과 Alliinase라는 성분은 평소에는 세포 안에서 서로 분리되어 있지만 세포가 깨지면서 두 성분이 만나 Allicin이라는 물질로 순식간에 변하고 특유의 톡 쏘는 매운맛과 강한 향을 낸다.
이러한 성분은 곤충, 달팽이, 그리고 토끼 같은 초식동물에게 강한 거부감을 주게 되며, 곰팡이나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매우 강력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어 상처 부위에 감염을 스스로 막는다.
실제로 부추가 자라는 주변에는 벌레가 잘 꼬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생명체로부터 자신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만들어낸 매운맛과 알싸한 향이
인간에게는 매력적인 향신료이자 건강에 좋은 효능으로 사랑받게 되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유황 화합물인 Allicin은 성질이 따뜻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탁한 피가 뭉친 것을 풀어주며 면역력을 높여 준다.
또, 비타민 A와 C 등이 풍부하여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피로를 해소해 주는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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