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독이 가득한 치명적인 풀, 독미나리(Cicuta virosa) (26.7월)

buljeong 2026. 7. 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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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미나리(2026.07.01. 서울식물원)


주제원의 삼백초 근처에 독미나리가 하얀색의 자잘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작은 꽃들이 모여 핀 평평한 둥근 모양의 꽃차례로 피어나는데, 줄기마다 제법 꽃답게 피었다.
독미나리는 이름 그대로 강한 독성을 품고 있어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북방계 수생식물로 물가 습지에서 자라는 희귀 식물이다.
지난 2012년에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었고,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는 관심 대상종으로 분류된 식물이다.
'물에서 나는 풀'이 미나리인데, 독미나리는 '식물체에 독이 있는 미나리의 한 종류'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독미나리(2026.07.01. 서울식물원)


[독미나리]
산형화목 산형과 독미나리속
여러해살이 유독식물, 높이 1m
줄기 곧고, 원통형, 마디, 속이 비었음
뿌리잎 뭉쳐나기, 2~3회 깃꼴겹잎
줄기잎 어긋나기, 2~3회 깃꼴겹잎, 톱니
꽃 6~8월, 흰색, 복산형꽃차례
열매 분과, 난상 구형, 황갈색, 8~9월


[독미나리]는 산형화목 산형과 독미나리속의 여러해살이 유독식물이며, 높이는 1m 정도이다.
학명은 Cicuta virosa L.이다.
속명 Cicuta는 고대 라틴어 cicuta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사형 집행 시 사용했던 독약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소크라테스가 마신 독약이 '독미나리즙'으로 만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종소명 virosa는 라틴어 virosus에서 왔으며, '독이 있는, 치명적인'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毒芹(독근), 개발나물아재비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cowbane이다.

독미나리(2026.07.01. 서울식물원)


줄기는 곧게 서고 원통형이며 마디가 있고 속이 비었으며, 윗부분에서 가지를 치며 전체적으로 털이 없다.
뿌리잎은 뭉쳐나고 2~3회 갈라지는 깃꼴겹잎이며 삼각상 달걀모양이고 잎자루는 길다.
길이는 30~50cm이고 열편의 길이는 3~8cm이다.
꽃이 피면 점차 세력이 약해져 스러진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선상 피침형이며 2~3회 갈라지는 깃꼴겹잎이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위로 갈수록 잎이 작아지고, 잎자루도 줄어들어 넓은 잎집이 줄기를 감싼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끝 또는 잎겨드랑이에서 복산형꽃차례를 이룬다.
대산경에는 20개 정도의 소산경이 있다.
소산경은 지름 3~7cm이고 둥글며 10여개의 꽃이 달리며 꽃자루는 길이 1cm 정도이다.
지름은 2~3mm이고, 꽃잎과 수술은 각각 5개이다.
열매는 분과이고 난상 구형이며 길이는 2.5mm 정도이고 8~9월에 황갈색으로 익는다.

독미나리(2026.07.01. 서울식물원)


독미나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식물 가운데 하나로 야생에서 미나리와 비슷해 보이더라도 절대 먹어서 안된다.
독미나리의 줄기와 뿌리에는 Cicutoxin과 Cicutol이라는 맹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이러한 독성 물질은 뇌의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흥분하여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게 만든다.
초기 증상은 심한 구토, 구역질이 나고, 두통, 어지러움, 다량의 침 흘림, 식은땀이 동반되며, 이후 의식을 잃고 온몸을 심하게 떠는 격렬한 경련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이로 인해 호흡 근육이 마비되거나, 흡인성 폐렴, 심각한 대사성 산증이 발생하며, 더 지체하면 호흡 부전이나 심정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독미나리는 눈으로 보기만 하고 절대 만지지도 말고 맛보려 하지 말아야 한다.

독미나리(2026.07.01.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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