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자주꿩의다리(Thalictrum uchiyamae) (26.6월)

buljeong 2026. 7. 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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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꿩의다리(2026.06.23.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의 초지원 옆의 화단에 키 작은 자주꿩의다리들이 자그마한 꽃송이들을 푸짐하게 피웠다.
작은 덩치이다 보니 꽃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 보인다.
거의 흰색에 가까운 꽃이 피는 일반 꿩의다리와 달리, 자주꿩의다리는 수술대와 꽃받침에 붉은빛이 도는 선명한 자주색이 감돌아 금세 알아볼 수 있다.
꽃이 필 때 멀리서 보면 마치 자주색 안개가 피어오른 듯한 독특한 모습이어서 다른 꿩의다리 종류와 구분하기 위해 앞에 '자주'가 붙었다.
자주꿩의다리는 꿩의 다리처럼 가늘고 마디진 줄기를 가졌는데, 흰색이 아니라 자주색으로 꽃이 피어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평화, 은혜, 순간의 행복'이다.

자주꿩의다리(2026.06.23. 서울식물원)


[자주꿩의다리]
미나리아재비목, 과 꿩의다리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0cm
뿌리잎 2~3회 3출엽, 큰 톱니
줄기잎 어긋나기, 2~3회 3출엽,
꽃 6~7월, 자주색, 원뿔모양꽃차례
열매 수과, 타원형, 갈색, 8~9월


[자주꿩의다리]는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꿩의다리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50cm 정도이다.
학명은 Thalictrum uchiyamae Nakai.이다.
속명 Thalictrum는 고대 그리스어 thaliktron에서 왔으며, 이는 고대 그리스의 식물학자인 Dioscorides가 꿩의다리속 식물을 지칭해 처음 사용한 이름이며, 종소명 uchiyamae는  일본인 식물 채집가 우치야마 도미지로(内山富次郎)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영명은 Tuberous meadow rue라 부른다.

자주꿩의다리(2026.06.23. 서울식물원)


줄기는 곧게 서고 아래쪽은 자주색이며 가지를 치고 털이 없다.
뿌리잎은 2~3회 3출엽이며 가장자리는 큰 톱니가 있거나 3개로 갈라진다.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고 뒷면은 약한 분백색이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2~3회 3출엽이며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거나 3개로 얕게 갈라진다.
작은 잎은 난형 또는 둥근 난형이고 뒷면은 약한 분백색이다.
꽃은 6~7월에 흰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피고, 엉성한 원뿔모양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조각은 4~5개이고 타원형이며 길이는 3mm 정도이고 자줏빛이 돈다.
수술은 많고 수술대는 흰색 또는 자주색이며 꽃밥은 긴 타원형이고 자주색 또는 노란색이다.
암술은 3~5개이며 암술대가 없다.
열매는 수과이고 편평한 타원형이며 8~9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뿌리잎
줄기잎
자주꿩의다리(2026.06.23. 서울식물원)


자주꿩의다리는 우리나라 각처의 물기가 많은 돌 틈이나 반그늘인 산지에서 자란다.
가지 끝에서 자잘한 꽃들이 모여 피는데, 꽃잎은 없고, 꽃받침 조각은 꽃이 피자마자 떨어져 나가고, 사방으로 퍼진 자주색 수술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특징적이다.
특히 반그늘 조건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큰 나무 아래나 건물 주변의 그늘진 화단에서도 잘 자란다.
자주꿩의다리의 뿌리와 전초를 시과(柴樺) 또는 삼장초라 부르며 약재로 사용하는데, 성질이 차고 맛이 써서 열을 내리는 청열 작용이 탁월해 감기로 인한 고열, 인후염, 결막염 등의 치료에 쓰였으며, 습진이나 종기 같은 피부 질환에 해독 및 소염용으로 달인 물을 바르거나 복용했다.
그리고 봄철에 돋아나는 어린순은 '꿩의다리나물'이라 하여 나물로 먹는데, 꿩의다리속 식물들은 약간의 독성(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생으로 먹어서는 안 되고,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찬물에 오랫동안 담가 독성과 쓴맛을 완전히 우려낸 다음에 나물로 먹어야 한다.

자주꿩의다리(2026.06.23.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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