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무더위가 아직도 여전하지만 이팝나무는 벌써 검은빛깔의 열매들을 주렁주렁 달고있다. 아직 녹색 열매들도 있지만 거의 검은 자주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날아든열매들이 다 익으니 배고푼 새들이 나무로 날아든다. 산책길에서 만난 이팝나무에는 열매들이 달린 가지 여기저기에 때마침 비둘기들이 아침식사를 하느랴 분주하다. 날개를 퍼덕이며 맛좋고 잘 익은 열매들를 잘도 골라 먹는다. 이팝나무는 어쨌든 뜨거운 여름을 견디며 풍성한 결실을 맺었고, 덕분에 새들이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다. 지난 여름 동안의 보이지 않는 수고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이팝나무와 비둘기(2024.08.31. 마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