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허난설헌생가터와 기념관에도 가을이 깊었음을 키 큰 튤립나무들이 노랗게 단풍이 들어가며 몸으로 말해주고 있다. 들어서는 입구와 기념관 앞마당의 튤립나무들이 온통 가을색으로 갈아 입었다. 허난설헌생가터의 앞마당으로 들어서니 오갈피나무가 검은 열매들을 가지마다 꽃처럼 매달고 있다. 생가터 주변은 소나무와 감나무 그리고 밤나무와 튤립나무 등 워낙 키 큰 나무들이 많아서 키 작은 오갈피나무는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검은 열매들이 꽃처럼 주렁주렁 달려서 그나마 눈길을 끌었다. 오갈피나무는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5개로 갈라져서 붙여진 이름인데, 아칸소파낙스(Acanthopanax)라고도 불리는데, '가시'라는 말의 아칸소스(Axanthos)와, '모든 것'을 뜻하는 판(pan), 그리고 '치유, 치료'라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