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꽃밭 언저리에 단풍나무를 타고 오르며 제비콩이 자라고 있다. 줄기를 따라 곳곳에 날아 갈듯한 나비 모양의 자줏빛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일찍 핀 꽃줄기에는 벌써 반달 모양의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제비콩이 자라고 있어 그동안 몰라봤었는데, 몰라주어도 제자리에서 묵묵히 잘 자라고 있었나보다.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할 만큼 식용가치가 높은 식물인데, 제비콩은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식용보다는 관상용 또는 약용으로 심는 이색적인 콩이다. 콩이 납작해서 편두(扁豆이라고도 부르고, 검은 줄 사이에 흰 줄무늬가 있어서 까치와 비슷하다해서 작두(鵲豆)라라고도 부른다. 제비콩은 제비의 입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비콩] 장미목 콩과 편두속 여러해살이풀, 덩굴길이 3~10m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