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담장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전나무들은 늘 그랬듯이 오늘도 푸른 잎을 왕성하게 펼치고 보초를 서는 듯 열 맞추어 우뚝 우뚝 서 있다. 높은 산중이나 월정사 입구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나무를 아파트 단지에서도 만날 수 있어 반갑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회색빛 도시에 올 겨울에도 푸른 빛이 반짝인다. 전나무는 작은 가지들이 옆으로 퍼져 납작한 모습이 전처럼 착착 포갤 수 있는 나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 한편으론 전나무에서 나오는 수지 성분의 끈끈한 진을 젖이라 부르는데, 젖이 나는 나무라하여 젖나무라 부르다가 전나무가 되었다 한다. [전나무] 구과목 소나무과 전나무속 상록침엽 교목, 높이 40m 잎 돌려나기, 길이 2~4cm,백색기공 꽃 4월, 수꽃 원통형, 암꽃 긴타원형 열매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