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하늘 정원에 함박꽃나무들이 탐스러운 하얀 꽃송이들을 늘어뜨리고 향기를 폴폴 풍기고 있다. 산에서 주로 보던 함박꽃나무를 도심에서 편하게 만나니 다소 느닷없긴하지만 반갑긴 반갑다. 함박꽃나무는 목련처럼 한꺼번에 우르르 꽃이 피어났다가 금방 지는 꽃나무가 아니라 무궁화 꽃처럼 매일매일 몇 송이씩 피어나기 때문에 오랫동안 꽃을 지켜 볼 수 있는 나무이다. 많은 꽃송이들을 한꺼번에 볼 수는 없지만 여기 저기 한 송이씩 피어나고 있는 우아한 꽃들을 오랫동안 자세히 지켜 볼 수 있다. 큰 순백색의 컵 모양의 꽃이 아래로 늘어지며 피어나는 모습은 수줍어 보이기도 하지만 제법 탐스럽기도 하다. 함박꽃은 작약의 옛이름인데, 에 기록된 향명(鄕名) 대박화 (大朴花)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큰 박꽃을 닮은 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