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초당동의 허난설헌 생가터 주변은 키 큰 소나무들이 울창하다. 소나무들 사이에 이제는 고목이 된 할아버지 밤나무 한그루가 이제 막 꽃을 피우려 하고 있다. 고목이지만 지난 가을에도 알밤이 영글었었다. 올 가을에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밤나무는 나무 둘레가 굵은데, 두 사람이 두팔 벌려야 맞잡을 수 있을 만큼 굵다. 밤나무의 줄기 굵기가 1m 정도라고 국생종 자료에 나와있는데, 이 밤나무는 족히 2m는 돼 보일 정도이다. 전성기에는 정말 많은 밤을 달렸을 것이다. 줄기가 고사되고 부러졌지만 올해도 잎을 내고, 꽃송이를 만들었다. 나이는 숫자일뿐, 생명은 늘 청춘인가 보다. 할아버지 밤나무야 화이팅! 힘내시라! 밤나무는 밤과 나무의 합성어이다. 속명 Castanea는 그리스어 castana(밤)에서 유..